▲ 3개 학교가 함께 사용하는 통학로.

원주청원학교와 북원여고, 치악중이 함께 사용하는 좁은 통학로가 대대적인 개선 공사에 들어간다. 통학버스 회차, 등·하교 시간 차량 집중으로 인한 교통혼잡 발생으로 안전 문제가 우려됐던 공통 통학로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세 개 학교의 공통 통학로 문제는 학교 구성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2차선의 도로는 청원학교 학생들의 통학버스가 회차하기에 좁은 도로폭인데다 등·하교 시간이면 몰리는 차량으로 안전사고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다 청원학교가 35년 만에 개축이 확정되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좁은 도로에 공사차량까지 합세할 경우 통학로가 더욱 번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학부모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통학로 개선을 줄곧 요청해왔지만 원주시의 도시계획변경과 관련한 인허가 문제로 개선 사업에 어려움이 따랐다. 결국, 원주교육지원청은 북원여고와 치악중 옹벽을 안으로 들여 차선폭을 넓히고, 우회전 차선을 추가 개설하는 방안으로 개선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북원여고는 5m, 치악중은 8m씩 옹벽을 안으로 들여서 3차선을 확보할 예정이다. 추가되는 차선은 내리막 차선으로 우회전과 좌회전이 모두 가능하도록 차선을 확보하고, 이는 하부에서 30m 정도 길이로 조성한다. 북원여고와 치악중은 조경공간을 안으로 들이는 공사로 운동장 크기는 변함이 없다.

차선이 추가되면서 경계석 기준으로 직선 6.1m였던 도로 폭은 20m까지 확대된다. 통학로 개선공사는 예산 4억 원을 투입해 오는 7월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청원학교 개축공사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추가되는 차선을 먼저 확보해 공사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손도헌 시설과장은 "공사 중 차량 통행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공통 통학로 개선공사를 통해 안전한 통학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