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원주한지문화제가 팬데믹 이후 대대적인 현장 행사와 함께 돌아왔다. 내달 5일부터 14일까지 10일 간 원주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한지패션쇼 부활, 한지체험과 특산물 마켓, 다양한 전통놀이 등 현장 중심 행사들로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에코 관광지로 부상한 강원도의 지리적 강점과 수도권 1일 나들이 관광지로서의 원주의 매력을 살려 '색으로 떠나는 종이여행'이란 슬로건을 제시한다. 원주한지의 오색 영롱한 색상을 상징하는 오방색과 오간색은 모든 프로그램의 디자인과 홍보물에 반영될 예정이다. 

축제 프로그램은 5월 5일 오후6시 개막식에서 한지패션쇼로 시작된다. 1999년부터 원주한지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한지패션쇼는 팬데믹 전후 잠시 중단되었다가 올해 시민모델 선발대회로 5년 만에 부활한다. 원주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모델선발대회로 오는 19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22일 1차 심사를 통해 시민 50명을 선발하고 23일부터 모델 워킹교육을 실시, 5일 개막식 한지패션쇼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2022 워싱턴 한지문화제'에서 100% 원주한지로 제작된 고구려 의상을 선보였던 강영숙 디자이너가 제작한 한지직물 한복과 한지로 만든 고구려 고분벽화의상으로 쇼가 구성된다. 시민 워킹교육은 강원도모델교육협의 서지영 교수가 맡았으며, 원주 출신 기획자가 전체적인 패션쇼를 연출하는 등 역대 최초로 시민이 만드는 한지패션쇼를 준비하고 있다. 

'2023 종이의 숲', 풀뿌리 한지등, 달빛 정원, 빛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야외 한지등 설치 프로그램도 볼거리를 더한다. 지난 3년 간 진행한 야외 대형 전시설치 프로그램인 '종이의 숲'은 올해 윈드 키네틱아트(움직이는 작품)로 재탄생된다. 한지와 비닐 소재로 제작된 종이의 숲이 본관 앞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오색의 원주한지가 보여주는 마법의 색이 언덕에서 불어오는 힘찬 바람에 감응하여 다양한 형태로 변하고 그 안에 종이의 소리가 있고 화려한 조명이 설치되는 종이의 숲이 펼쳐진다. 

시민이 만든 풀뿌리 한지등, 빛의 계단, 달빛 정원은 야간에 더 아름답고 감성적인 공간으로 연출된다. 특히 축제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풀뿌리 한지등은 올해부터 대상자가 확대되어 3천 명의 시민이 참가한다.

전년도 주말 마켓으로 운영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한지붕마켓'이 올해는 원주상회와 함께 축제기간 전일 10일 간 진행한다. 원주의 공예가와 특산물 판매 소상공인이 참여해 축제의 볼거리, 먹을거리를 더해 관람객에게 흥미와 편리성을 선사하여 축제 체류 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마켓 공간 내 원주한지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코너와 한지를 직접 뜨고 체험하며 강원도무형문화재 제32호 원주한지장의 전통한지뜨기 시연을 볼 수 있는 한지미술놀이터도 운영된다. 

그밖에도 실외 이벤트로 전국제기차기대회와 전통놀이를 새롭게 해석하여 관람객 모두 흥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플레이그라운드', '한지는 내친구', 한국·중국·일본의 국제교류 협력 프로그램, 주말 버스킹, 원주한지테마파크 본관에서 진행되는 제23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 전시 등이 진행된다. 

한편, 지난해 원주한지문화제는 1만2천여 명의 실무자와 자원봉사자가 프로그램 행사를 만들었으며, 온·오프라인 관람객 합산 100만 여 명이 축제를 즐겼다. (사)한지개발원은 올해는 팬데믹 이후 현장 행사가 정상 운영되면서 30만 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의: 734-4738(원주한지테마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