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장애인의 자립·자활 촉진 및 사회참여 확대, 장애인 단체 역량 강화 등을 위한 '2023년도 장애인복지증진 공모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한다. 도내 비영리 법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으며, 강원도 보조금관리위원회를 거쳐 18개 단체, 25개 사업을 최종 확정, 사업비 1억5천800만 원을 지원한다.

원주에서는 강원도장애인부모연대 원주시지부와 한국장애인부모회 원주시지부,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선정돼 각각 사업을 운영한다. 강원도장애인부모연대 원주시지부는 성인발달장애인 자조모임 '강원 피플퍼스트'를 운영한다. 

자조모임을 통한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자기결정권 강화와 발달장애인들이 여는 축제인 한국피플퍼스트 전국대회 참가를 통한 권익옹호 활동을 목표로 추진한다. 장애인이라 불리기 전 우선 사람으로 존재하길 원한다는 의미가 담긴 '피플퍼스트'는 발달장애인의 자기 옹호 운동이다. 전시 기획부터 추진까지 지적 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이 직접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며 만들어가는 대회다. 

원주시에 거주하는 성인 발달장애인은 사회구조상 장애인 인권 및 복지 부족으로 이들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성인발달장애인 간 사회활동 과정에서 겪는 문제점을 자조모임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한 자기 활동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업들은 성인발달장애인 당사자 중심으로 기획하여 참여율을 높이고 자기 결정권에 관한 교육으로 성인발달장애인이 역량강화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원주시지부는 중증발달장애인 보호자의 사회활동 지지를 위한 역량강화프로그램 '내 마음 속의 저장'을 운영한다. 양육자 중심의 행복추구 활동을 통한 긍정적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장애인 보호자의 사회활동 강화를 통해 공동체 의식 함양과 장애인 가족의 건강한 가족기능 회복을 돕는 사업이다.

오랜기간 장애인 자녀 양육에 의한 보호자의 심리적 소진과 무기력, 코로나19로 인한 교류단절 등을 경험하며 우울감과 고립감이 심화되면서 보호자 내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인지적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도자기 공예, 바느질, 원예활동, 공연관람, 힐링캠프,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 등을 통해 보호자의 개인적인 특기적성을 개발하고, 사회적 활동 참여를 통한 교류의 기획 확대, 긍정적 자아존중감 향상을 지원한다.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시설거주인 자립생활체험교육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립이야기' 사업이 공모에 당선됐다. 시설 거주인이 자립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립생활센터와 시설의 교류를 통해 자립생활에 대한 정보를 시설 거주인에게 일상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역사회캠페인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생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시설거주인에게 정보제공, 자립생활교육 등 욕구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자립에 대한 이해 도모와 자신감을 높여주고자 한다. 또한,  탈시설 장애인으로 멘토를 구성해 시설거주인들과의 멘토링을 진행, 지속적인 관계 형성과 자립계획 수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립생활주택을 활용한 자립생활 체험 등도 진행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장애인복지증진 공모사업은 도내 비영리법인·단체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사업으로 강원도에서는 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선정된 사업의 지원과 모니터링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