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중앙시장 나동 2층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매입 동의 받으면 리모델링 추진

원주시가 중앙시장 나동 2층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2019년 화재 이후 복구 사업에 진척이 없기 때문. 현재 각 점포 주로부터 매입 동의를 받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 난 시장을 복구하는 마지막 대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시장 나동은 지난 2019년 1월 화재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42개 점포 대부분이 소실됐다. 원주시가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했는데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은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원주시는 정밀진단 이후 건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시장 나동은 하나의 건물이지만 점포마다 소유주가 다르다. 점포 소유주들은 지난 4년간 재건축, 리모델링, 보수·보강 등을 검토하며 시장 복구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어떤 방식을 채택해도 비용 부담이 상당해 복구 작업을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데 원강수 시장이 취임하면서 시장 2층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2층을 통으로 사들여 소상공인 지원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것. 20일 현재 42개 점포 중 34개가 매각에 찬성(80%)한 상태다. 원주시 관계자는 “화재 후 4년이 지나 더는 그대로 놔둘 수 없는 상태”라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점포주가 매각에 찬성한다 해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건물 매입에 대한 시의회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 게다가 시장 1층 점포주들도 리모델링 사업에 자비로 참여해야 한다. 1층 건물은 사유재산이어서 원주시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번영회랑 협력해서 우선 2층의 매입 동의를 받으려고 한다”며 “동의서를 다 받으면 1층 점포주들을 설득해 시장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2층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시설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