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국립공원에서 기후변화생물 지표종인 계곡산개구리가 산란을 시작했다. 국립공원공단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13일 공원 내 수레너미길 계곡에서 계곡산개구리가 산란한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0년 계곡산개구리를 기후변화생물 지표종으로 지정했다. 기후변화생물 지표종은 기후변화가 한반도 생물종 분포에 미치는 영향과 생태건강성을 연구하기 위해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한 생물이다.

가파른 산 계곡에 산다고 하여 계곡산개구리라 칭한다. 북방산개구리와 같은 종으로 생각됐으나, 2000년부터 구분됐다. 성체 몸통 크기는 4~8cm이며, 갈색빛을 띤다. 동면에서 깨어난 뒤 4월까지 번식하며 100~200개의 알을 낳는다. 계곡물에 알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바위에 붙여 놓는 특성이 있다.

치악산국립공원 최종오 자원보전과장은 "양서류는 기후변화에 취약하다"며 "개체군 유지를 위해 인공산란장 조성 등 서식지 보전과 생물다양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