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소비트렌드에 맞춰 22종 개발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감로, 피크닉, 골든볼사과

사과 소비는 명절 때보다 일상에서 더 빈번히 일어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 제수, 선물용 구매는 각각 6.5%, 7.7%에 불과했지만, 후식.·간식용(69.8%), 건강식(11.9%), 음식 재료용(4.0%) 구매는 전체의 82%에 달한 것. 이러한 소비 경향에 맞춰 알맞은 사과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여름 맛볼 수 있는 사과로는 ‘썸머프린스(7월 중하순)’, ‘썸머킹(7월 하순~8월 상순)’이 있다. 초가을 사과로는 단맛과 신맛이 조화로운 ‘아리원(8월 하순~9월 상순)’과 색이 잘 드는 ‘아리수(9월 상순)’가 대표적이다. 가을철에는 수량성이 우수한 ‘이지플(9월 상중순)’과 향기가 매력적인 ‘감로(9월 중하순)’, 껍질에 색이 빨갛게 잘 드는 ‘컬러플(10월 상순)’이 인기다.

크기가 작아 보관이 쉽고 나들이에 알맞은 품종도 있다. 탁구공보다 약간 큰 ‘루비에스(86g)’와 테니스공 크기의 ‘황옥(225g)’, ‘피크닉(220g)’은 무게가 200g 정도로 혼자서 먹기에 안성맞춤이다. 2017년 개발된 ‘골든볼’은 노란색을 띠지만 진한 맛으로 주목받는 품종이다. 당도 14.8브릭스, 산도 0.51%로 맛이 새콤달콤하다.

농촌진흥청 이동혁 사과연구소장은 “농가나 소비자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과품종이 많다”며 “묘목을 새로 심거나 오래된 사과나무를 바꾸려는 농가에서는 품종 정보를 활용해 튼튼한 묘목을 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2004년부터 2021년까지 국산 사과 22개 품종을 개발했다. 이들 품종은 모두 묘목 업체에 기술 이전을 마쳐 농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묘목 구매 정보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054-380-313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