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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강수 시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원주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확장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여야 시의원들 정부 발표 놓고 날선 공방
정부가 지난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과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에 원주는 없었다. 정부는 경기도 용인시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원강수 시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시 입장문을 발표했다. 원 시장은 “시민들께서 반도체기업 유치에 대한 의구심이 많은 줄 알고 있지만 강원도와 원주시가 반도체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한 지 9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다”며 “용인이 원주와 가깝다는 건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어려움도 언급했다. 우선 원주에는 기업이 들어올 산업단지가 없다. 지난 10여 년간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지 않아서다. 이로 인해 원주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를 신청하지 못했다. 환경 규제도 문제다. 원주 전체가 수질오염총량제 한강단위유역에 포함돼 있고, 서부권 대부분은 배출시설설치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첨단공장이 들어올 수 없다.
원 시장은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규제는 강원특별자치도 특례를 통해 풀어갈 계획이다. 개정법률안에 물환경규제 특례가 반영돼 정부와 국회에서 검토 중이다.
원 시장은 “수도권은 과밀화에 따른 부작용과 추가 인프라 공급 및 인력충원 한계로 계속적인 확장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용인과 인접해 있고,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원주가 메가 클러스터 확장의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삼성반도체 원주 유치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며 유치를 위한 강원도와 원주시의 준비, 계획 부족을 계속 지적했고, 전제조건이 마련되지 않은 공약은 희망 고문이라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촉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3월 15일 정부 발표에서 원주시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줄도 없었다”면서 “삼성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윤석열정부와 가시화된 소통이나 성과가 있었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국민의힘 원주시의원들은 다음날인 2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 10여 년간 춘천시와 충주시가 각각 5개소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동안 원주시는 산업단지가 전무했다”며 “지난 10여 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은 뭘 했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희망 고문이라고 폄훼하지 말고 무엇이 원주시민에게 이익이 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봐라”라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하루 8분만 해도 살 빠진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