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항공사진.

원주에서 살면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지목했다. 원주시가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10일까지 원주시민을 대상으로 ‘원주시에서 살고 싶은 이유 및 불편한(어려운) 이유’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행복하고 더 큰 원주를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했다. 응답자가 직접 기재하는 주관식 형식으로 원주시에서 살기 좋은 이유와 불편한 이유를 5개까지 기재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조사했으며, 1천58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 조사 결과 원주시에 살기 불편한 이유로 ‘대중교통 시내버스 불편’이 5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술관·박물관·도서관과 같은 문화 여가시설 부족 22.9%, 창고형 할인마트와 같은 편의시설 부족 18.6%, 비싼 물가 15.9%, 주차공간 부족 14.4% 순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시민들이 살기 불편한 이유로 지목한 각각의 문제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가장 불편한 이유로 조사된 대중교통 시내버스 불편 문제는 대중교통 개선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 중으로, 오는 7월 용역이 완료된다. 원주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화된 대중교통 정책을 마련하고, 저상형 버스 확대 및 기업도시·혁신도시 버스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 여가시설 부족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원주시립미술관, 국립강원 전문과학관, 샘마루·태장·어린이·북원도서관, 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을 앞당겨 해소하기로 했다. 비싼 물가에 대한 불만은 원주사랑상품권 할인율을 이달부터 6%에서 10%로 상향하고,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대출금의 이자 차액을 최대 6%까지 파격 지원하는 한편 물가안정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물가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 8기 공약사항인 캠핑카 및 카라반 전용주차장을 시범 운영하고, 장미·백간·무삼공원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주차공간을 적극 확보할 계획이다. 원강수 시장은 “원주시민이 행복하면 다른 도시에 거주하는 분들도 원주에서 살기 위해 이사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의 소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더 행복한 원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원주시에서 살고 싶은 이유로는 ‘타 지역 이동 편리’가 2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도권과 가까움 24.5%, 자연을 가깝게 즐김 22.1%, 지역 인심 좋음 19.8%, 병원·마트 등 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 만족 19.2%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