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눈앞에 작은 점이나 원, 실모양 같은 것들이 시야에 보여 굉장히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 증상을 비문증이라 하며,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중년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눈을 움직일 때마다 이러한 비문이 따라서 움직이고 드물지만 중심시야를 가리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지내다 보면 어느새 줄어들어 있는 경우도 있으며, 조금 예민하신 분들은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곤 한다. 

 비문증은 눈속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라는 곳에 액화가 진행하면서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시야에 실이나 점 모양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눈을 부딪치는 안외상을 경험한 후에도 보일 수 있다. 요즘은 눈을 눌러주는 마사지 기구를 사용하고 나서 생기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간혹 유리체가 수축하면서 망막을 당기게 되면 눈 속에서 불이 번쩍 하는 느낌(광시증)이 함께 나타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비문증은 치료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다. 비문증 중에는 안저검사에서 단순히 유리체 출혈이 생긴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는 출혈이 흡수되면서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갑자기 떠다니는 숫자나 양도 많아지고 광시증을 동반하는 심한 양상이라면 꼭 안과에 내원하셔서 정밀한 주변부 망막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 이유는 주변부 망막에 원공이나 열공(찢어진 구멍), 동반된 유리체 출혈이 있거나 부분적인 망막박리가 생겨 있다면 전체망막박리로 진행하기 전에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분들이 증상을 간과하고 방치하다가 결국 망막박리로 진행되어 시력이 저하된 후 큰 수술을 받게 되는 결과를 맞게 된다. 

 혹시 갑자기 비문증이 발생했다면 한번은 안과에 내원해 꼭 안저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그리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거나 적응이 되지만 새롭게 많이 발생하는 경우도 내원하셔서 점검해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