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지원센터 설립과 공동협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발족한 전국소공인연합회 강원소공인협의회가 지난 2월 10일 현판식을 했다. 사업 시작을 알리는 단순한 행사였지만, 정부 지원이 절실했던 도내 소공인들에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소공인은 상시 근로자수 10인 미만의 제조업체를 말하는 데 대부분 노동집약도가 높고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원주만 보더라도 제조업 중 소공인의 비율이 87%에 달한다. 하지만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 전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영세해 보유한 핵심기술이 사장될 위기에 처해있다. 하지만 소공인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열악한 경영 환경에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도내 소공인의 의견을 모아 강원소공인협의회가 발족하게 됐다.

 현재 전국에는 34곳의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있다. 이 센터는 정부가 특정 분야 업종을 지원하는 공공 인프라 기관이다. 중기부는 이들 특화센터에서 소공인을 위한 장비·전시장 등 수백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별로 소공인들이 단체를 이루고 다양한 지원을 제공받는 도시형 소공인집적지구도 전국에 35개가 만들어졌다.

 이곳에서는 경영능력 향상, 기술 역량 배양 등을 위한 교육은 물론, 판매촉진과 인증획득을 위한 전문컨설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강원소공인협의회는 개소식을 시작으로 2023년 소공인특화지원센터와 소공인복합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경기도 화성시는 소공인특화지원센터와 복합지원센터가 모두 설치된 곳으로 소공인들의 기술, 정보 교류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원주시, 강원도경제진흥원, 강원소공인협의회에서 화성시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도내 소공인들에게 소공인지원센터는 작게는 작업환경개선이지만 강원도 제조업 발전의 커다란 기반이 되리라 의심치 않는다. 지원센터가 설립된다면 제품개발과 더불어 사업체운영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지원센터설립은 도내 소공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강원소공인협의회는 앞으로 지원센터 공모사업을 통해 지원센터 설립과 도내 소공인들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우수한 교수진이 지역 소공인들을 직접 만나 지도하도록 교육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히 올해는 전국소공인연합회와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와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국제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소공인 특화지원센터에 교육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러한 우수인력들의 교육지원은 도내 소공인 기술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회원사들과 인프라를 구성하여 다양한 협력과 공동사업 진행을 추진하고 판로를 개척하도록 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모두가 바랬던 만큼 숙원사업 달성을 위해 소공인들의 연합과 협력이 필요하다. 관련 부처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강원도소공인협의회는 회원사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마음을 모아준 회원사는 50곳 정도 된다. 시작은 작고 힘들 수 있지만, 모두의 노력이 모이면 지역 소공인들의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이다.

고종철 강원소공인협의회 회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