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는 우리 신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체중을 지지하고, 몸의 이동에 필요한 추진력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고, 안정된 기저부를 부여하며, 우리 몸의 기립 안정성을 제공하는 등의 여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족부는 14개의 족지골, 5개의 중족골, 3개의 설상골, 그리고 각 1개의 입방골, 주상골, 거골 및 종골로 구성되어 있다. 족부에는 여러 개의 뼈가 있는 만큼 다양한 질환이 존재할 수 있다.

 우선은 흔히 볼 수 있는 인대 손상이 있다. 크게 급성 외측 인대 손상과 만성 외측 인대 불안정증으로 나뉘게 된다. 손상 정도에 따라 불안정성이 거의 없는 1도, 약간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정도의 2도, 완전 파열인 3도로 구분하게 된다. 외측 인대의 파열은 발목이 불안정해지는 족저 굴곡 상태에서 내반력이 가해질 때 잘 발생하고, 전거비 인대 및 종비 인대의 손상이 동반된다.

 1도 손상의 경우 단순 압박 붕대로 고정, 2도는 부종이 사라진 뒤 2∼4주간 발목 보조기를 착용한다. 3도 손상의 경우 부종이 빠진 뒤 4∼6주간 석고붕대 고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급성 인대 손상 중 10∼30%가 만성적인 불안정성으로 진행하게 된다. 반복적인 염좌의 과거력에 동반해 염려 및 이완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골 연골 손상 및 퇴행성 족관절염이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 족관절 인대 불안정증이 있는 경우도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 된다. 외측 쐐기를 신발에 넣어주어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물리치료 및 탄력 밴드를 이용해 비골근 강화를 중심으로 동적 안정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통증성 후족부 증후군은 종골하 통증과 종골 상부 통증의 두 부위로 나뉠 수 있다. 종골하 통증은 족저근막염이 있는데 발꿈치 내측 조면에 통증이 있으며, 통증은 족저 근막이 당겨짐으로써 발생한다.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족저 근막의 부착부의 미세 손상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아침에 첫 발을 딛을 때 통증이 심하며, 시간이 지나면 경감된다. 치료는 직접적, 반복적 뒤꿈치 충격을 줄이고, 필요시 뒤꿈치 컵을 적용해볼 수 있다. 

 더불어 지속적인 스트레칭이 동반되어야 하며, 통증이 심하면 야간 부목 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써볼 수 있다. 추가적으로 체외충격파가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

김황 위즈팍서울정형외과 부원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