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칭 원주 기업고등학교 조감도.

원주 기업도시에 설립되는 가칭 기업고교가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원주교육지원청은 지난 7일 섬강중학교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업고 신축 최종 설명회를 개최하고, 앞서 '지역주민 참여 설계협의회'에서 주민들이 제시한 의견을 반영한 건축 계획서를 발표했다. 

'지역주민 참여 설계협의회'는 고교학점제 공간 재구조화 경험이 있는 교사 및 학생, 지역주민, 학부모 등이 구성원으로 참여해 기업고 설계 관련 지역주민 개방 희망 시설 및 내부 구성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제안했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이 원하는 학교 모습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사용자 참여 원칙의 학교 조성을 위해 도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지정면 가곡리 1593-1에 설립하는 기업고는 연면적 1만9천368㎡,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짓는다. 지하주차장을 조성해 주차 공간을 확보했으며, 식당, 다목적활동실, 시청각실 등 큰 규모 공간들은 모두 지하에 배치했다. 지상에는 학생들의 동선에 따라 홈베이스, 창의체험공간, 개별학습공간 등을 다양하게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설계협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음악실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콘서트 등 확대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식당 규모 확대, 다목적실 전면 거울 설치, 옥상정원 난간 높이기 등 이용자 편의에 맞는 시설로 설계에 반영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신설하는 기업고가 섬강중 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우려했다. 2021년 28학급으로 개교한 섬강중은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현재 33학급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고는 2021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당시, 2년 전 섬강중 학생 수를 반영해 31학급 설립 계획으로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기업고 학급수를 늘려서 다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진행하게 된다면 2025년 3월 개교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진다"며 "우선 기존 목표대로 학교 설립 후 증축을 통해 늘어나는 학생들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원주교육지원청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종 반영해 오는 7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10월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