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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구멍 막듯이 철망으로 담장 설치"

개운동 세경2차 아파트 입주민들, 민원 제기 박수희 기자l승인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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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동 세경2차 아파트 주민들이 지난해 완공한 강변로 확·포장 공사를 두고 민원을 제기했다. 허술한 아파트 담장 공사부터 진출입로 안전성 문제 등 추가 보수공사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원주시는 지난 2019년 11월 착공한 강변로(치악교~월운정교) 확·포장 공사에 착공했다. 해당 도로의 교통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원활발 교통흐름을 위해 1.06㎞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였다. 하지만 2년여 간의 공사기간 동안 불편함을 참아온 세경2차 아파트 주민들은 완공된 모습을 보고 실망을 금치 못했다.  

우선 공사로 기존 담을 허물고 새롭게 새운 담장은 주먹구구식의 매우 허술한 모습이었다. 기존 벽돌로 된 담장보다도 낮은 휀스는 아파트 바로 옆 도로가의 소음과 분진을 전혀 막아주지 못하고 있어 민원이 우려됐다. 

또한, 인도를 지나는 행인들이 담장 안쪽에 설치한 분리수거함 안에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것도 문제로 삼았다. 특히 종종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불씨가 꺼지지 않을 경우, 재활용 쓰레기에 불이 붙어 큰 화재로도 번질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의 염려가 크다.  

세경2차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담장공사를 하면서 기존 시설과 규격이 맞게끔 설치해야 하는데 이건 기성품을 그냥 끼워 맞춘 격"이라며 "작은 틈은 쥐구멍 막듯이 철망으로 대신하는 등 공사 마무리가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강변로에서 아파트로 들어오는 진·출입로는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강변로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되면서 기존보다 교통량이 증가하고, 차량 운행속도가 빨라지자 아파트 단지에서 도로로 진출하는 주민들의 고충도 커졌다. 아파트 정문에서 도로로 바로 진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단지를 나설 때마다 사고가 일어날 뻔 한 위험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세경2차 아파트 입구에는 신호등이나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주민들은 같은 시기 공사를 진행했으나 점멸등이 2곳이나 설치된 통일아파트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세경2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명호 씨는 "같은 공사구간인데 세경2차와 통일아파트를 비교하면 안전 문제에서는 너무 큰 차이가 난다"며 "통일아파트의 경우 도로 선형으로 기존 단지 땅을 내어주면서 방음벽까지 설치했다고 하지만 이런 위험한 상황으로 완공될 줄 알았다면 세경2차에서도 단지 내 부지를 도로에 편입시켜서라도 안전하게 공사해달라 요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우려하시는 부분은 현장 조사를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위험 여부를 살펴보고 추가로 도로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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