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흥업소 여종업원 성착취와 인권유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모습.

학성동 유흥업소에서 3년 가까이 여성 종업원을 감금하고 상습적으로 가혹행위를 한 업주가 구속되는 일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여전히 성매매를 뿌리 뽑지 못한 원주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는 사건이었다.

자매 업주는 5명의 피해자들을 2평 남짓한 방에서 감금한 채 구타와 학대,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들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외부와 연락을 차단하고, 쇠사슬로 몸을 감아 감금하는 등 끔찍하고 잔인한 가혹행위를 지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이 알려지자 분노한 지역사회 시민단체는 해당 업주의 강력 처벌과 함께 기자회견 및 캠페인 등을 벌이며 성착취 산업 근절 및 희매촌 폐쇄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원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학성동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햇볕정책으로 희매촌 폐쇄를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성매매 집결지 문제해결도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여성 종업원 가혹행위 사건은 원주시가 강원도 유일 성매매 집결지 폐쇄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시재생사업이 준공 시점이 임박한 상황이어서 강력한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