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관련 연구소 취업이 확정된 바이오의학과 학생들.

원주의료고등학교(교장: 송상훈) 바이오의약과 학생들이 고졸 연구원으로 취업에 성공한 데 이어 박사학위까지 도전할 수 있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2023년 졸업 예정인 원주의료고등학교 바이오의약과 3학년 학생 중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내 연세유일한 폐암연구소 연구원으로 1명이 채용,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에 신약개발 2명, 항체연구 1명, 바이러스 연구 1명이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또한, 강원대 산학협력단 바이오신약 혁신소재 선도연구센터에도 연구원으로 1명이 채용되는 등 총 6명이 바이오 관련 연구소 취업을 확정했다.

학생들이 연구소 취업이 가능했던 것은 연구소와 학교 간의 연계 교육 프로그램이 계기가 됐다. 올해 7월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에서 바이오의약과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의생명과학캠프를 실시했으며,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에서는 작년부터 바이오의약과 3학년을 대상으로 바이오 항체 전문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수준이 높고 전공 역량이 우수한 것을 확인한 연구소는 채용 즉시 연구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취업이 이뤄졌다.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최진섭 원장은 "진취적이고 지속적인 과제 연구를 위해 원주의료고 졸업생을 연구원으로 채용했는데 이는 지역인재 발굴이라는 큰 틀에서도 의미가 있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채용할 계획"이라며 "학연협동 학위과정 협력을 통해 연구원의 능력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소에서는 연세대 의과대학, 강원대 의과대학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박사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연구소와 대학원 간의 협약이 체결되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되면서 박사학위 취득까지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학생들은 근무하면서 경력도 쌓고 공부하면서 지식도 쌓는 고졸 취업 후 진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원주의료고 바이오의약과 학생들은 연구소 외에도 산업체 소속 연구원으로 취업의 길을 넓히고 있다. 2021년 졸업생 11명에 이어 올해는 7명이 채용 확정, 3명이 채용 진행 중이다. 

한편, 원주의료고 바이오의약과는 2019년도에 신설되어 바이오 관련 최신 기자재와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와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을 학교 밖 학점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송상훈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학교 내 교육과 학교 밖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해 연구원으로 취업하게 된 것은 앞으로 후배들에게도 큰 희망과 목표를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바이오 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