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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다문화가정, 함께 하겠다"

다문화 가정의 가장 큰 어려움은 돈, 취업, 아이 교육이다. 강원도의회 다문화연구회가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해법을 제안할 수는 있을 것이다 박길선 강원도의회 교육위원장·다문화연구회장l승인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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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문명은 아무르인, 아시리아인, 아람인, 칼데아인, 유대인이 뒤섞여 창조한 다문화 문명이었다. 이후의 모든 역사적 전환과 성장, 발전은 문명의 충돌 즉 문화의 교류 위에서 이루어졌다. 다문화는 인류 역사를 발전시킨 원동력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모든 농업인이 벼만 재배한다고 치자. 벼에 돌림병이 돌아 농사를 망치면 다 굶어 죽는다. 다행히 벼 외에 보리, 밀, 콩, 과일, 채소, 가축을 재배하고 키운 농업인들이 있었다면 벼가 잘못돼도 우리는 살아남는다. 이것이 바로 다문화고, 다문화가 중요한 이유다. 

 우리는 오랫동안 백의민족, 한민족을 강조하며 순수혈통을 자랑했다. 우리에게는 한인, 몽골인, 만주인, 일본인, 동남아인, 서양인들의 피가 오래전부터 흐르고 있었다. 장영실의 아버지는 중국인이었다. 피가 섞일수록 후손들은 우수해진다. 중세유럽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가문은 근친혼을 일삼다가 멸문(滅門)에 이른다. 순수혈통, 백의민족을 강조하는 것은 철 지난 노래를 부르는 것이고 문맹임을 드러낼 뿐이다. 

 우리 이웃에 사는 외국인 주부들, 다문화가족들은 우리나라에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분들이다.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엄마나라 말을 배우게 된다. 게다가 영어까지 하면 3개 국어를 쓰는 글로벌 시대의 첨병이 될 수 있다. 국비를 들여 일부러라도 양성해야 할 인재들이다. 더구나 세계 최저의 출생률로 젊은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비상상황에서 다문화가정은 각별히 고마운 분들이다. 

 이민청 설립이 검토되고 있다. 이제 농업, 산업현장에서는 노동력 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다. 백인들 앞에서는 작아지면서 외국인 노동자나 외국인 주부들 앞에서는 목소리를 키우는 우월감이 아직도 일부 남아있다. 하루빨리 털어버려야 할 후진성이다. 

 강원도의회는 다문화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도의원들이 '다문화연구회'를 결성, 활동하고 있다. 필자는 연구회 회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으로 활동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다문화가정에 대해 다각도로 지원정책을 펼쳐왔지만, 정부 정책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찾아내 생활밀착형 지원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연구회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모색 ▷다문화가족들이 겪는 애로사항 직접 청취 및 해결방안 모색 ▷강원도 내 다문화가족들의 목소리를 집결시킬 수 있는 다문화 단체 설립지원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과 생활고 문제에 대한 해소방안 모색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교육지체 해소문제 ▷외국 여성이 결혼 전에 한국인 남성의 경제력 건강상태 직업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책수립 ▷결혼 후 가정을 버리는 외국인 여성들의 문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예산문제도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강원도 차원이 아닌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본다. 그런 문제는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제안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의 가장 큰 어려움은 돈, 취업, 아이교육이다. 연구회가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해법을 제안할 수는 있을 것이다. 도민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관심,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다문화가족 여러분들도 파이팅 하길 부탁드린다.


박길선 강원도의회 교육위원장·다문화연구회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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