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만드는 신문을 표방하고 있는 원주투데이는 신문 제작에 독자 및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독자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10기 '원주투데이 독자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10기 위원들이 그동안 보아왔던 원주투데이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서면으로 받아 게재합니다.

 □원주투데이 10기 독자위원회 위원(이름 가나다순) 
 김선애 원주시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사무국장, 김주원 상지대 사회적경제과 교수, 박영숙 대지포장 대표, 이미윤 반곡관설동마을신문 대표, 이현귀 원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 임지헌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 장동영 무위당학교 사회적협동조합 운영위원장, 장이홍 원주상공회의소 부장, 하태화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 부장

 

 

▲ 김선애 원주시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사무국장

 김선애 위원

 문화기획자로 살고 싶어 이사 온 원주는 참 낯설었지만 지역에 대해 빠르게 알아가야 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그 일이라는 게 사람들이 사는 터와 삶을 들여다보고 변화의 실험들을 시작해 보는 것이었죠. 도시에 대해 학습하는 그 시간, 원주투데이 홈페이지에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도시의 상황과 시민의 마음이 차곡차곡 쌓여서 이주민의 마음까지 품어주는 지역언론의 힘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포용의 마음이 늘 지속되는 지역언론이 되길 바랍니다. 원주는 저처럼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니까요.

 

▲ 김주원 상지대 사회적경제과 교수

 김주원 위원

 원주투데이는 정론 직필을 통해 원주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그렇지만 더 바람직한 원주투데이의 역할을 위해서는 몇가지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검토가 필요하다. 

 

 첫번째로 내년부터 강원도가 특별자치도로 승격되어 자치환경이 크게 변화된다. 도민들을 위한 특별한 자치가 필요한데 실제 도민들은 무관심하다.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원주투데이가 정보의 통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두번째로 지방분권이 강화되면서 지방의회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지방의회 시각에서 원주을 보는 시각이 시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번째로는 지금까지 많은 부분을 보도를 통해 전달하고 있지만 일일 보도가 잘 안되어 생기는 인터벌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면에 나가기 전 인터넷을 통한 보도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특히 영상취재와 공유도 함께 제공되는 방식을 병행하여 주간 보도의 취약점을 보완할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인력과 투자비용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보완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너무 잘 보도하고 노력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현장과 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전달되는 원주투데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원주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점이 시민의 목소리로 반영되길 기대해본다.

 

 

▲ 이미윤 반곡관설동마을신문 대표

 이미윤 위원

 원주투데이에서 취재를 나온다고 해서 잔뜩 긴장했던 때가 엊그제같다. 원주에 정착하면서 지역신문을 알게되었고 정기구독을 하고 있다. 현재는 마을신문을 만들고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주투데이가 지역사회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만큼 본보기 삼아 마을신문도 잘 지켜야겠다. 이런 의미에서 스스로의 독자위원회 활동을 기대한다.

 

▲ 이현귀 원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센터장

 이현귀 위원

 23년 전 원주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한가지는 주간으로 발행되는 원주투데이 신문이였습니다. 특히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저는 원주투데이를 통해 지역의 소식을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중앙에서 볼 때는 지역주간지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신문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지역을 좀 더 세세히 들여다보고 민주주의가 바로 가기 위해서, 풀뿌리가 썩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신문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신문은 공공재이고 지역사회에서 누군가는 해야 되고 지역사회가 건강하게 발전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으로, 독자위원으로써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길 희망해봅니다. 

 

▲ 장동영 무위당 사회적협동조합 운영위원장

 장동영 위원

 오랜 독자입니다. 원주투데이를 보면서 참으로 궁금한 것은 어떻게 적은 인력으로  이렇게나 풍성한 내용을 만드는가 하는 점입니다. 열악한 여건에서 지역의 정론을 이끌어가는 모습, 참으로 든든합니다. 원주투데이는 우리 지역 구석구석의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다양한 문화소식을 전해주어서 다음 일주일을 기다리게 합니다.

 

 특히 맛집멋집 코너는 귀한 사람을 만나기 전에 제가 일부러 찾아 묻게되는 친구같은 지면입니다. 동시에 우리 이웃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는 고마운 지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더 든든한 점은 단순 소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특별기획을 통해 '지역사회의 주요한 현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간다는 점입니다.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중간 중간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나아간다고 할까요? 지역신문으로 참 중요한 지점입니다.

 다양한 사회문제가 있지만 경제양극화, 노인돌봄, 기후위기, 인구소멸위기는 요즘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주투데이에게 보다 욕심을 내어본다면 앞의 네 가지 문제에 대하여 더 긴호흡을 갖고, 장기적인 지역여론형성의 장을 펼쳤으면 하는 것입니다.

 앞의 문제에 대해서는 짧은 소식전달 보다는 논의의 깊이와 폭을 넓혀가고, 동시에 지역에서 작지만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독자들과 함께 고민해 보면서 좋겠습니다.

 필요하다면 1년을 넘는 기획도 시도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논의의 장을 깊고 넓게 해 나가면서 각종 변화지표와 실천사례를 연작으로 게재하면 재미도 있고 시민들의 의식전환도 자연스럽지 않을까? 조심스레 희망해 봅니다. 지금도 일당백하고 있는 원주투데이 식구들에게 너무 과한 욕심일까요? 

 

▲ 장이홍 원주상공회의소 부장

 장이홍 위원

 우선 지난 27년간 우리 지역의 소식을 가장 상세하고 정확하게 알려준 원주투데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외지에서 오신 분이 원주의 상황을 알려면 원주투데이를 먼저 보라고 권합니다.

 국내외적으로 여러 악재 속에 내년 경제상황도 암울한 상황에서 그나마 원주투데이의 다양한 기사를 보면서 공감하고 때로는 내가 미처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어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지역경제 발전에 힘쓰는 우리 기업을 소개해 기업인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으면 합니다. 특히 제가 참여하고 있는 원주시노사민정협의회에서 발굴한 원주형 강소기업 20개 업체를 시리즈를 소개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었으면 합니다.

 

▲ 하태화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 부장

 하태화 위원

 '다른 도시들이 부러워하는 시민 자산을 많이 보유한 원주'(12월 5일자 사설) 참 귀하고 자랑스럽다. 2012년 셋넷학교(탈북청소년 대안학교)가 탈북청소년들의 사회 적응과 정착을 위해 원주에서 몇 년간 생활했던 적이 있었다.

 교장 선생님께 연고도 없는 원주에 어찌 오셨는지 여쭸다. "원주는 민주화의 성지이며 생명과 협동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행동하는 곳"이라고 하셨다. 지역의 역사와 의미를 인식하지 못함이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다. 

 우리 아이들은 주말이면 박경리문학공원에서 산책하고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에서 책 보며 놀았다. 대학생이 된 딸은 올가을 동기들과 원주 그림책 프리 비엔날레 탐방을 했다. 전국 각지의 대학생 9명이 소소한 추억을 담아 갔다. 

 가까이 있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누군가의 깊은 고민과 헌신의 결과일 것이다. 이렇게 뿌리내린 자산들이 제도와 정책 마련을 통해 지속성이 확보하고 시민사회 저변에 깊게 자리 잡길 바란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