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판부면 금대리 똬리굴을 테마터널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테마터널 조감도.

전임 시장 때 역점 추진했던 관광사업에 대해 민선 8기 원강수 시정에서 재검토에 착수했다. 간현관광지 종합관광개발사업과 반곡-금대지역 관광활성화사업이다. 간현관광지 종합관광개발사업에 대해서는 효율적 관리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경영수지 분석을 위한 용역을 시행한다.

간현관광지 조성에는 1985년부터 2025년까지 1천853억 원이 투입된다. 대부분 시설 조성이 완료됐으며, 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 및 케이블카 상·하부 탑승장, 미디어타워 건립이 추진 중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개발 잠재력 및 문제점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나오라쇼, 음악분수, 미디어파사드, 출렁다리, 울렁다리,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캠핑장에 대해서는 시설별로 경영수지를 분석한다. 또한, 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 및 케이블카 상·하부 탑승장, ICT 영상관, 생태관, 경관조명시설, 소금산 하늘정원 등 신규시설 운영에 따른 관광수요를 예측하는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시설과 신규시설을 운영했을 때 경영수지를 분석할 예정이다.

간현관광지를 원주시가 직접 운영할지, 위탁 운영하지도 검토한다. 현재는 원주시시설관리공단에 운영을 맡겼으나 관광재단, 관광공사, 민간운영 등 타지역 선례를 조사·분석해 최적의 운영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판단해 운영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곡-금대지역 관광활성화사업은 기본계획(변경) 용역을 시행한다. 반곡-금대 관광활성화사업은 반곡역부터 금대역까지 6.8㎞ 구간에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금대역 일원에는 금빛 똬리굴과 금빛 주차장을 조성하도록 전임 시장 때 계획됐다.

이번 용역에서는 공간적 범위를 확장하는 한편 경제성, 기술적 검토를 통해 사업 타당성을 따져보고, 운영관리 방안과 기대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치악산국립공원, 치악산 바람길숲, 치악산 둘레길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 및 지역 상권과의 연계방안도 검토한다.

사업추진방식에 대해서도 원주시가 재정사업을 추진할지, 민간자본을 유치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간현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운영 주체에 대한 검토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열린 원주시의회 문화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반곡-금대 관광활성화사업에 대한 질타가 나왔다. 사업구역인 중앙선 폐철로는 국유자산이어서 원주시가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매입해야 사업을 할 수 있지만 아직 매입하지 않았다.

똬리굴 사업지구도 국립공원심의회가 국립공원지구에서 해제하고, 환경부에서 고시를 해야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국립공원지구에서 해제되지 않았다. 문제는 원주시가 관광열차를 매입한 시점이다.

원주시는 54억 원을 투입, 지난 4월 관광열차 6량을 매입했다.

관광열차를 운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매입을 완료한 것이다. 신익선 시의원은 “아이를 임신하자마자 벌써 초등학생 가방을 싸놓은 것과 다를 게 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