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24일 시청 회의실에서 ‘원주시 클라우드 산업 협의회’ 위원을 위촉한 뒤 첫 회의를 했다.

원주시가 구축비용으로 3천억∼5천억 원에 달하는 클라우드 센터 유치에 나섰다. NHN 클라우드에서 거점 별로 추진 중인 클라우드 센터를 원주로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관련 기업도 함께 입주할 것으로 예상돼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NHN 클라우드는 공공·민간기업의 데이터 보관은 물론 서버 관리, 정보자원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앞서 행정안전부가 ‘행정·공공기관 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통합 추진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2025년까지 모든 행정·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한다.

NHN 클라우드는 거점별로 데이터센터를 두는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전략을 수립, 광주(8천600억 원 규모), 순천(3천억 원 규모), 김해(5천억 원 규모)에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강원도에도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할 계획으로, 원주시가 유치에 뛰어든 것이다.

원주시가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는 건 원주혁신도시에 12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이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내 공공기관 중 데이터 구축량이 5위 안에 들 정도로 방대한 정보자원을 갖고 있다. 원주기업도시 내 의료기기업체들의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정보자원도 상당하다.

특히 NHN 클라우드는 거점별로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며 R&D 창업보육센터와 아카데미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R&D 창업보육센터에는 관련 기업이 입주해 경기 활성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원주시는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의료기기업체를 포함한 지역 정보자원을 맡아 운영할 클라우드 센터를 유치해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지난 24일 ‘원주시 클라우드 산업 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도로교통공단,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관내 대학, 강원도·원주시 관련 공무원 등 17명으로 구성했으며, 위원장은 원강수 시장이 맡았다.

이날 첫 협의회에서는 NHN 클라우드 문석봉 상무가 참석해 자사의 클라우드 및 센터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또한, 협의회 참여 기관별로 정보자원의 클라우드 전환 범위와 시기를 공유하고, 클라우드 센터 운영 방향을 토론했다.

원강수 시장은 “협의회 구성을 계기로 클라우드 센터 유치를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며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방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