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경제에 집중할 시기이며, 지역 기업에 적극적이며,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때이다. 지방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은 언제나 좋지 못하다. 더구나, 코로나 시대를 지나가고 있는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기본적인 경영에 필요한 정책자금의 경우, 이자율을 보존해주는 이자 금액에 대한 지원제도로써 신용도가 높지 않고 담보물을 제공할 수 없다면,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은 혜택을 보기 어렵다. 더구나 요즘은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마다, 개인들마다, 이자에 대한 고통이 큰 것이 현실이며, 이마저도 자금시장의 위축으로 돈줄이 마르고 있음을, 지역 소상공인들도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정상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운전자금 대출의 경우 제도의 유동성이 있어야 한다.

 필요한 인재를 직원으로 채용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 좋은 인재의 대부분이 지방과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대기업과 수도권을 선호하고 있다. 인재를 찾아 구인에 성공하였다 하더라도, 고용 기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또한 어렵다.

 현재의 실업급여 제도는, 근로자들에게 이직하는 회사의 근무 기간을 합산하여, 기간을 산정하고 있으며, 실업급여 수당액은 일하지 않아도 충분히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지원되기 때문이다.

 근로자에게는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사업주에게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고용지원금이라는 한시적이고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지속적으로 지원 가능한, 경영자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 교육프로그램과 실업 상태인 근로자를 위한 제도보다는, 일하고 있는 근로자에 대한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원자재값 상승은 심각한 상황이다.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으며,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구매할 때마다 단가를 확인해야 하는 실정이다. 상반기, 하반기를 기준으로 물가 변동을 확인하며 구매하던, 경영하기 편한 시대는 이미 지난 것이다.

 제조업의 경우는 원자재의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고 있다. 대기업조차도 원자재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중소기업의 경우는 아예 공급받지 못하고, 공급 방책을 찾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코로나 확산세 완화에도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은 좋아지지 않은 것이다. 복잡하고 어려워진 경영환경과 줄어드는 수익률을 감당해야 하는 중소기업의 경영자들은, 아직 코로나 시대를 지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여전히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코로나 시대인 것이다. 

 지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2023년부터 다양한 문제점들로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그리고 정책이 있어도 혜택을 받지 못하던 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규제 완화 및 중소기업지원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제도로 인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대다수 중소기업이 내년부터는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그만큼 지금의 경제 상황은 좋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원주시와 유관기관 및 지역단체와의 간담회가 지속적,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간담회가 논의에 끝나지 않고, 중소기업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위한 세부 정책조율로 반영되어야 한다. 나아가,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만들어진다면, 지역의 중소기업은 생계형 경영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은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지역 경제활동에 직접적·즉각적으로 연결되어져 지역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지금보다 더 큰 위기를 맞지 않을 단단한 지역경제의 채비를 기대한다.

정유아 원주시여성기업인연합회 회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