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지난 6.1 지방선거 때 공약으로 내걸었던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이 본격화 되면서 원주 유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가장 많은 원주에 유치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학부모 및 일반학생들과 도민이 함께하는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을 추진한다. 특수 및 통합교육의 내실과 진로직업교육 확대,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목표로 하는 강원특수교육원은 ▷진로체험 및 직업교육 강화 ▷장애인식개선 교육 및 장애학생 인권보호 강화 ▷특수교육 정책연구 강화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 지원을 위한 연수 강화 ▷특수교육대상학생 교육활동 지원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을 위한 ▷직업체험 및 실습실, 진로설계실, 전환교육실, AI 교육실, 정보교육실, 가족창업지원실 ▷통합교육의 내실을 위한 장애이해교육실, 장애체험실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특수교육공학체험관, 진단평가실, 원격화상교육실 ▷각종 연수와 행사를 위한 연수실, 대강당 ▷일반학생과 함께하는 동아리실, 학부모 동아리실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예술 활동을 위한 전시실도 함께 마련한다.

강원도교육청은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지역을 두고 춘천, 원주, 강릉 등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은 곳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설 규모는 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2, 3층(또는 5층) 규모의 2개동과 각종 연수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대강당도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재와 내부비품 예산도 충분히 확보하는 등 630억 원 이상의 송요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을 두고 지역에서는 필요성에 공감하며 설립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원주시학부모회연합회를 중심으로 강원특수교육원 원주 유치 TF팀을 꾸리고 원주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주시학부모회연합회 특수교육부 회장을 맡고 있는 전서영 청원학교학부모회장이 TF팀 팀장을 맡아 강원특수교육원 유치에 앞장선다. TF팀은 오는 12월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원주 유치 서명운동을 펼쳐 내년 초 강원도교육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원주 유치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홍보영상을 제작해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전서영 회장은 "도내 시군 중 원주시의 장애학생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접근성 등을 고려한다면 강원특수교육원은 원주에 설립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강원특수교육원의 원주 유치를 위해서는 우리 학부모뿐만 아니라 원주시민 전체가 필요성에 공감해야하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강원도교육청은 현재 연구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추후 추진단 운영, 의견수렴 등을 거쳐 내년 세부계획을 통해 설립 지역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강원특수교육원은 신경호 교육감 임기 내에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다.

한편, 전국적으로 시도특수교육원은 경남, 충북, 대전, 대구에서 운영 중이다. 이들 특수교육원은 특수교육 전달체계가 안정화 되어, 통합교육 고도화와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 확대로 또래 친구들과의 즐거운 학교생활과 체계적으로 사회 진출의 준비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