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변동이 심한 환절기에는 혈관이 갑자기 수축돼 뇌혈관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겨울철과 이른 봄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흔히 중풍으로 알려진 병으로 팔·다리 마비나 감각이상, 언어장애, 시야 결손과 기억력 저하, 균형감각 소실 등을 초래하고 심할 경우 식물인간이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뇌졸중은 크게 출혈형과 폐색형으로 나뉜다. 혈관이 터진 출혈형을 뇌출혈, 혈관이 막힌 폐색형을 뇌경색이라 하며 전체 뇌졸중의 약 80퍼센트가 뇌경색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뇌졸중 환자가 늘고 있다.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걸리는 병이 아니라 젊어서부터 천천히 키우는 병이다. 지금 당장은 아무런 문제없이 생활하지만 언제 발병할지 모르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방책이다.

 -담배는 미련없이 끊어라: 흡연은 확실히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액을 쉽게 응고시키기 때문에 뇌경색에는 독약과 같다.

 -술은 최대 두잔까지만: 한두잔의 알코올은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대인 관계도 좋게 하지만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뇌세포를 파괴하고 뇌용량을 감소시켜 뇌졸중은 물론 치매, 간경화 등의 원인이 된다.

 -비만 주의: 복부 비만인 사람은 뇌졸중과 관계있는 염증 유발 물질의 혈중 수치가 높고 뇌졸중 위험 인자인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발생가능성이 높다.

 -주 3회, 30분씩  규칙적인 운동: 뇌졸중 예방에는 빨리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권하며 30분 이상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싱겁고 담백한 식단: 짠 음식은 혈압을 높여 뇌졸중 위험도를 높이므로 황산화 물질이 많은 채소류와 해조류를 즐겨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응급상황 발생시 3시간 안에 병원 이송: 뇌세포 손상으로 인한 치명적인 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증상 발생 후 가능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뇌경색은 3시간 이내에 도착하면 tPA라는 효율적인 혈전용해제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상 증상시 재빨리 응급실로 이송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조영욱 성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