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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의 한계, 청년과 함께 풀어야…

지역 미술시장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와 지속적인 도전이 필요하다. 관심과 참여를 부탁해도 지자체, 지역 대학, 관련 기관에서는 관심조차 가져주기 않고 있다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대표l승인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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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작가 미술장터 개설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미술품 시장의 저변 확대와 미술품 소장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올해 이 사업의 하나로 원주시에서도 강원아트페어 '강원그림장날'이 열렸다. 

 '강원그림장날'은 도내 청년예술인의 미술시장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20여 명의 청년작가와 4인의 지역초대작가가 200여 작품을 전시했다. 2022 작가 미술장터 사업의 일환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개최됐는데, 이 사업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 11개 도시에서도 진행됐다. 도내에서는 원주에서 처음 시도되는 청년 미술 장터였다.

 미술품의 판로 개척을 지원해 작품 활동과 예술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예술품을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미술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미술품 소장문화 확산을 촉진하고 있다.

 시민들이 예술품을 소장함으로써 문화적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미술시장 관계자(화랑, 미술관 등) 간 교류로 지역 청년예술인들이 기존 시장체계로 진입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비수도권 지역 내 예술 장터를 활성화하는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지역에서 열린 강원그림장날은 예상보다 큰 관심을 받았다. 판매와 문의가 많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웠던 점도 분명 존재했다. 우선 지역 미술시장이 작가 지원사업이나 후원에 의존한 전시·행사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작가도 지역사회도 이러한 인식에 너무 깊이 빠져있음을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참여하는 작가가 미술장터에 대한 인식과 오해가 있었고 방식 또한 그러했다. 

 아트페어에 상주하며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은 작품 판매로 이어지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작가 스스로 작품의 가치를 높이고, 작품 활동의 성장과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이는 현장에서 관람객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럼에도 행사를 주최했던 강원문화발전소(협)이나 지역초대작가와 교류한 작가는 고작 다섯 명에 불과했다. 작가의 예술세계를 대중에 선보이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인식 개선이 앞으로 지역 미술시장의 발전과 방향설정에 꼭 필요할 것 같았다. 

 대도시 큰 규모의 아트페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미술시장과 비교해, 지역 미술시장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지속적인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행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관심과 참여를 부탁해도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대학, 관련 기관에서는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고 있다.

 주최단체 강원문화발전소(협)의 역량이 부족해서였다고 지적하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6년 동안 청년마을기업을 운영한 입장에서 한마디 한다면, 원주시가 청년들의 지역정착을 진정으로 바란다면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정착하고 활동할 기회와 시도에 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놓친다면 청년의 지역정착문제는 매년 다시 원점이거나 퇴보할 수밖에 없다. 강원그림장날이 강원도를 대표하는 아트페어가 되어 청년작가뿐만 아니라, 지역 미술시장을 활성화하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청년예술인들의 지역정착이 촉진되길 희망한다.


한주이 강원문화발전소 대표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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