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서 본 봉산동 번재마을.(이 사진은 허가를 받아 촬영하였습니다)

 하늘에서 보는 우리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 원주의 자연마을들을 드론으로 촬영해 각 마을들이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 살펴보고, 마을 이름에 담긴 역사적 유래와 마을 역사들을 소개한다. 
 또한, 마을 영상을 유튜브 '원주투데이/원주방송' 채널을 통해 제공한다. 

 

 지금은 폐 철 되었지만, 중앙선 열차가 다니던 옛 철도길이 치악산을 넘기 위해 역사박물관에서 북쪽으로 둥글게 휘돌아 치악산 기슭을 타고 오른다.

 그렇게 휘돌아 가는 곳에서부터 북쪽 골짜기로 이어진 마을이 번재다. 시내에서 치악산으로 오르다 너르네 사거리에서 효성백년가약 아파트단지를 끼고 왼쪽으로 돌아 화실마을과 살대울을 지나 중앙선 철둑길(번재철교)을 빠져 들어서면 이 마을이다. 
지금은 마을을 답답하게 가로막고 있던 중앙선 철둑길을 없애고 내부순환도로가 마을 안으로 시원하게 뚫려있다. 마을에서 소초면 수암리로 이어지는 구간은 아직 개통되지 않았다. 

 마을 중심을 지나가는 도로 끝에 원주교도소가 신축 이전한다. 또한, 그 주변에는 동부권 종합체육단지가 조성된다. 원주시가 기피 시설인 원주교도소를 번재 마을로 이전하면서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는 번재소류지 일대 13만2천500여㎡를 체육시설 용지로 변경했다. 축구장 3면, 족구장 12면과 휴양시설, 편의시설,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원강수 시장이 축구장 6면 조성을 공약하면서, 번재소류지 체육시설 용지 인근에 부지를 확보해 축구장 3면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체육공원이 조성되면, 번재마을 주민은 물론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함께 각종 생활체육 대회가 열리면서 마을 활성화 및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길을 따라 마을 안쪽 앵두나무 골에 '원주원씨세장지'가 있고, 좀 더 올라가 번재소류지 동쪽으로는 '원주이씨시조설단' 묘역이 있으며, 길은 뒷골 부락으로 이어진다. 
앵두나무 골 건너편의 삼복 골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넘으면 능골에 육판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면 태장중학교와 동사무소가 있는 마을로 이어진다. 

 번재 철교가 사라져 마을 입구가 시원하게 뚫렸던 것처럼 마을에 대단위 공공시설과 체육 단지가 조성되면 활력 넘치는 마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콘텐츠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동진 시민기자(전 원주역사박물관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