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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공단 초대 이사장 해고? 사직

불협화음 없애고 원만한 공단 운영을 위해 노조원들과 협상하며 일처리 한 것이 해고감인가? 이사장직 해고에 대한 자진 사직이 의미 있는 희생이 되길 바란다 김억수 전 원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l승인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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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13일 시설관리공단을 총괄하는 원주시청 A과장이 시장의 지시를 받고 본인에게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직을 해고시키겠다고 전했다.

 해고 사유는 첫째, 이사장이 평소 민주노총 간부와 수시 단독 면담과 노조 요구 사항을 검토 지시. 둘째, 시설관리공단 가로청소팀 청소기동반 선발과 관련해 일반직 노조에서 고용노동부에 진정서 제출 및 취하. 셋째, 지난 5월 공단 노조위원장이 근로 면제 시간에 시내버스공영제 기자회견장에 출입한 것에 대한 확인서(경위서) 징구를 차단했다는 것으로 이사장이 특정 노조위원장의 편을 들어 원주시정에 역행한다는 왜곡된 내용을 전해들은 시장은 이사장이 부당 노동행위를 했다고 결론지어 해고 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에 소견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 현재 공단은 5개 노조 중 외근직 위주의 민주노총노조와 내근직 위주의 일반노조가 주축이다. 내근직보다 가로청소나 장애인콜택시 등 운전직 업무를 맡은 외근직원들의 불만과 요구 사항이 많다. 게다가 공단 설립 초기다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어서 노조 측의 면담 요청이나 건의 사항 제안은 당연하다. 또한, 면담을 통해 드러난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 이사장의 당연한 역할이다. 

 둘째, 지난 3월 업무과정에서 일반노조 직원이 민주노총 직원에게 심한 폭언을 하여 감사실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은 사항이다. 이후 지난 6월 공단 도시환경부에서 청소기동반 운영을 위해 직무공모제를 추진했는데, 폭언한 일반노조 직원이 청소기동반에 합격됐고, 민주노총에서 합격자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

 그러자 폭언을 한 직원이 소속된 일반노조 측에서도 이사장에게 항의 면담을 요청하고,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양대 노조 간의 갈등이 격해졌다. 이에 이사장 입장에서 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발령 보류를 지시했다. 이후 양대 노조가 협상을 통해 진정서 제출을 취하, 당초 계획한 7월 1일 청소기동반이 정상 출범했다. 

 셋째, 시내버스공영제 관련 기자회견장 출입 문제의 경우 당사자인 노조위원장은 노조 활동 시간에 참석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고, 감사실에서도 명확한 위반여부 판단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본 사항은 공단직원 복무내규에 의해 처리하는 전결사항이다. 

 이처럼 업무상 발생하는 일들을 이사장이 양측 노조를 면담하지 않고 첨예한 대립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단 말인가? 이사장이 손 놓고 있거나 어느 누구의 이야기도 듣지 않고 강경하게 독단적으로 일처리를 한다면 직원들과 노조원들의 불만이 커질 것이다. 또한, 노조원들의 단체 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은 모두 시민들의 몫이며, 공단 내부의 갈등이 확대돼 외부까지 확산되면 시민들은 원주시정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쏠 것이다.

 불협화음을 없애고 원만한 공단 운영을 위해 노조원들과 대화하고 협상하며 일처리 한 것이 과연 해고감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에 본인은 해고를 지시한 시장과 단독 면담을 갖고 해고 사유에 대한 변을 내용으로 소견서를 제출하고 사직의사를 표명했다. 중차대한 시정을 펼쳐야 하는 위치에서 귀와 눈을 어둡게 하는 자들의 말만 듣고 해고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이번 일로 시장은 중용의 도로 36만 원주시민을 위해 공명정대한 시정을 펼치기 바라며, 이사장직 해고에 대한 자진 사직이 후배 공무원과 공단 직원들에게 의미 있는 희생이 되길 바란다.


김억수 전 원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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