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신경통이란 질환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삼차신경통이란 다섯 번째 뇌신경인 삼차신경(三叉神經)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이상이 생겨 치아를 포함한 얼굴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삼차신경은 눈에서 위턱 아래턱까지 얼굴 거의 전체에 분포하고 입안의 치아까지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삼차신경통은 치통과 구분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치아에 별 이상이 없는 환자분들이 삼차신경통을 치통으로 오인하여 치과로 방문하시는 경우를 간혹 보게 됩니다.

 때때로 자신이 삼차 신경통을 가지고 계신 줄 모르고 계셨던 환자분들은 치과 치료 후에 치아의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거나 오히려 통증이 심해졌다고 느끼셔서, 치과 치료가 잘못된 줄 오해하시고 치과 의사를 원망하시기도 하십니다. 치과 검사에서 구강 내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치아가 아픈 것처럼 느껴지거나, 적절한 치과 치료 이후에도 치통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삼차신경통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이런 환자분들은 보통 신경외과로 협진을 의뢰 드리게 됩니다.

 치통과 삼차신경통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치통은 대부분 하루 종일 지속해서 통증이 있는 반면, 삼차신경통은 식사를 하거나, 양치할 때, 세수하거나 다른 사람과 얘기할 때와 같은 가벼운 자극에도 발작성으로 0.5~2초간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가 멈추고, 다시  생겼다가 사라진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주로 50대 여성에서 편측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눈 주변 보다는 보통 위턱과 아래턱 부위에서 칼로 베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삼차신경통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90% 이상은 삼차 신경 자체가 혈관 등에 의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는 약물 치료와 함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만약 삼차신경통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신경외과로 방문하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