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많은 백내장 환자분들이 치료목적으로 백내장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안과에서 아주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수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백내장 수술 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 이전보다 시력이 개선되며 깨끗한 시야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수술 후에 눈이 까끌거리고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느낌이 나거나 눈물이 많이 나며 뿌옇게 보인다고 호소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안구건조증이 악화되어 발생합니다. 수술 과정 중에 작은 절개창이 생기게 되며 각막내피의 손상, 수술 후 치유과정에서 일어나는 염증반응 등으로 자극감과 눈물분비 감소, 눈물층의 불안정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수술하고 나서 1∼2주간 세안을 하기 어려운 것도 눈꺼풀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수술 후 사용하는 안약의 장기사용으로 인한 눈물샘 기능저하등의 문제로 건조증이 지속적으로 생기게 됩니다. 백내장 수술을 받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50세 이상 고령입니다. 이 경우 눈꺼풀염으로 안구건조증이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눈꺼풀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인공누액을 자주 사용하면서 눈에 온찜질을 해줍니다. 

 38~40℃의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팩을 아침, 저녁 5분씩 온찜질로 막힌 기름샘을 열어 주면 도움이 됩니다. 동시에 오메가3가 많이 든 식품을 섭취하고 고지혈증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물로 눈꺼풀을 세척하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IPL레이져를 해볼 수 있는데 눈꺼풀의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과 기생충을 박멸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혈관을 파괴하여 마이봄샘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눈물안에 수분이 부족한 안구건조증의 경우 인공누액 또는 연고와 함께 누점을 폐쇄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백내장 수술 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지만 잘 관리하면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송원석 드림연세안과 원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