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원주어린이극 페스티벌 포스터.

한국연극협회 원주지부(지부장: 이석표)는 오늘(24일)부터 28일까지 어울림소극장과 중앙청소년문화의집에서 제9회 원주어린이극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연기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재개되면서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로 아이들이 연극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개 극단에서 5일간 진행하는 행사로 매일 오전11시와 오후7시 두 차례 공연이 진행된다.

24일 어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되는 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양초소동'은 소파 방정환 선생의 전래동화 양초도깨비를 극화한 창작 연희극이다. 마당놀이 형식을 바탕으로 전통연희가 갖는 장점들을 반영한 가족극으로 무대와 객석이 소통하는 관객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옛날 시골 마을 김서방이 과거보러 한양에 갔다 기념으로 사온 양초를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데 이를 처음 본 사람들이 훈장에게 찾아가 무엇인지 물어보자 모른다고 말하기 창피한 훈장은 국 끓여 먹는 것이라고 둘러댄다. 

그날 저녁 양초로 국을 끓여 잔치를 벌인 마을사람들이 목구멍이 아파 호소하자 김서방이 양초의 쓰임새를 알려주고, 마을 사람들은 배 속에 불이 날까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다. 한바탕 양초 소동을 벌이면서 서로 반성하고 용서로 위로하며 신뢰를 갖는다는 교훈을 다루고 있다.

25일 중앙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교육극단 파랑새의 '속임수에 걸린 꾀보토끼'가 공연된다. 배우와 인형이 무대에서 함께하는 공연으로 다양한 소품과 인형 오브제로 만들어진 공연이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모티브로한 이야기 구성, 모험과 용기, 재미가 묻어나는 작품이다. 토끼와 거북이 달리기 시합 이후 스토리가 흥미를 더한다.

▲ 극단 화이트캣&소리의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26일 어울림소극장에서는 극단 화이트캣&소리의 베스트셀러뮤지컬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가 무대에 오른다. 채소를 싫어하는 어린이를 위한 작품으로 아이들의 편식을 교정하고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준다. 서로 다른 마음을 이해하게 하고, 음식이름 짓기를 통해 창의력을 키워주는 공연이다.

편식하는 여동생 롤라의 까다로운 밥상을 차려주기 위한 찰리의 고군분투를 다뤘다. 당근, 감자, 치즈, 스파게티, 계란, 양배추, 생선튀김, 콩, 특히 토마토는 절대로 안 먹는 동생을 위해 좋은 방법을 생각해낸 찰리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27일 중앙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극단 보물의 유럽전통 마리오네트 '목각인형콘서트'가 펼쳐진다. 목각 마리오네트들의 환상적인 장면을 선보이는 '목각인형 콘서트'는 정교한 기술과 감각적인 예술성으로 국내외 평단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작품이다. 공연과 함께 김종구 연출이 마리오네트 제작 과정을 시연하고 이야기도 들려준다. 발레리나 인형의 낭만적인 발레부터 색소폰 연주자의 재즈 연주, 얼굴이 바뀌는 변검술까지 개성 넘치는 목각인형들이 펼치는 놀라운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다.

28일 어울림소극장에서는 극단 문의 '제랄다와 거인'이 공연된다. 작은 소주컵에서 커다란 팝콘컵에 이르는 다양한 종이컵들이 인형으로 변신하는 모습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연기와 마임, 노래까지 종이컵인형들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배우의 매력이 눈길을 끈다. 인형극은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혼자 장에 가는 외동딸 제랄다가 아침식사로 어린아이를 잡아먹는 거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 회차별 10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사전예약으로 진행된다. 모든 공연은 전체관람가로 관람료는 3천 원이다. ▷문의: 010-9223-4562(박하늘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