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삶이 고단한 근본 원인은 바로 일자리입니다. 특히 청년실업은 '고용절벽'이란 말이 사용될 정도로 매우 심각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설문 일부이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언급했을 정도로 취업난과 청년실업은 국가 전체의 문제가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문제이다.

 실업자는 2021년 12월 약 98만 명(실업률 3.5%)이고, 실업자 중 15~29세의 청년 실업자는 약 24만 명(청년실업률 5.7%)이었다(통계청, 2022). 청년 실업자 수에는 만 18세 나이에 자립과 진로 결정 등 큰 무게의 짐을 안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자립 준비 청년과 취약계층의 구직단념 청년도 포함되어 있다.

 일반 가정에서 성장한 청년들의 첫 취업 소요 기간은 3개월 미만부터 3년 이상까지 다양한데, 평균적으로는 10개월이었다(국가통계포털, 2021). 이들은 경제적, 심리적, 사회적 등의 지원을 받으며 약 10개월 동안 구직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립 준비 청년과 취약계층 구직단념 청년은 스스로 자립을 감당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과 넉넉하지 않은 경제적, 사회적 지원으로 인해 취업에 대한 더 큰 부담감을 가진다. 이렇듯 다양한 불안 요소들을 안고 자립해야 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 개인 상황에 맞는 적절하고 세심한 제도를 통한 자립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정책지원 방향은 적은 경제적, 물리적 지원에 많이 치우쳐져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물리적, 경제적 지원도 필요하고 또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사회적, 정서적 지원도 시급하고 중요하다 보니 정부가 채우지 못한 빈자리를 여러 민간기관이나 개인 혹은 단체가 채워주는 현실에 정부의 치우쳐진 자립 지원 방향은 아쉬움이 남는다. 물리적 지원과 정서적, 심리적 지원, 멘토링을 통한 지지체계 지원이 필요하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해도 자립 준비 청년과 취약계층 구직단념 청년들은 충분하지 않은 직업 탐색 시간과 사회 초년생으로서 경제적, 사회적, 정서적으로 어느 것 하나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선택한 직업이다 보니 이 과정에서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고 NEET로 진입하여 구직단념상태가 되기도 한다.

 근로가 가능한 모든 청년이 실업자가 아님에도 10% 미만의 청년실업률을 두고서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다루어지듯이, 청년실업률의 수치보다 2배가량 많은 실업률을 보이는 자립 준비 청년과 취약계층 구직단념 청년들이 취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멘토링으로 지원 연계와 지지체계 지원이 있어야 한다.

 특히 자립 준비 청년은 퇴소 전과 퇴소 후에도 실질적인 직업 선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지원이 필요하다. 직업에 관한 관심과 퇴소에 대한 체감이 커지는 퇴소를 앞둔 시점에 중점적으로 다양한 직업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당장 생계나 강요에 의한 선택으로 불만족한 직장생활과 이로 인한 이직 및 퇴직 등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업 박람회, 직업 적성검사, 직업 특강 등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직업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 본인의 적성을 찾아 직업을 탐색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프로그램이 있다 하더라도 정보력의 부족으로 놓치는 일이 없도록 시설에서부터 정보 제공 및 적극적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립 준비 청년과 취약계층 구직단념 청년은 직업 선택에 따른 필수 자격증 취득, 실습 및 자격증 취득에 따른 취업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직업 선택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자격증이 요구되는 곳이 있고 개인 장비를 구매 또는 대여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다양한 기술 습득 기회도 부족한 데다가, 수입이 없는 경우 학원비나 실습 재료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경제적 심리적 부담으로 인해 자격증 취득을 포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들이 자격증 취득과 취득 후 취업의 벽에 막히지 않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따라서 국가적 차원의 자격증 취득 지원, 학비 지원이나 자립 준비 청년과 취약계층 구직단념 청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관계 기관을 통한 지원이 취업 이후에도 꾸준하고 장기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립 준비 청년과 취약계층 구직단념 청년들의 취업을 통한 자립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 멘토링의 희망 연결을 하여 입직과 경제적 자립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대표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