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단정바이오 정의수 대표

감자·다래로 화장품·음료 개발…원주 상징품 제작 몰두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2.10.1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단정바이오 정의수 대표

"수익 적지만 원주 알리고 싶어요"

"사람들은 '강원도'하면 '감자'를 떠올려요. 그런데 정작 감자로 만든 상품을 대라면 부침개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원주도 마찬가지예요. 누군가 '원주에는 뭐가 좋아요?' 물으면 대부분 치악산이라고 답해요. 저는 '원주'하면 떠올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어요". 

(주)단정바이오 정의수 대표의 말이다. 그는 천연물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해 화장품이나 식품, 의약품 원료를 만들어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1인 기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파트너로 두고 있다. 

제품 원료만 생산하는 회사가 지난 2020년 완제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국 각지에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즐비한 데 "원주엔 왜 대표 상품이 없을까?" 안타까웠기 때문. 때마침 원주 본사에 식품과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그로부터 2년 후 감자로 만든 화장품이 출시됐다. 호저면 농민들이 생산한 감자를 수매해 핸드워시, 슬리핑팩, 바디로션 등을 개발한 것. 상품명도 지역색을 강조해 '감자'로 지었다. 강원도 감자 핸드워시, 강원도 감자 핸드크림 등으로 팔리고 있다.

'다래'도 마찬가지다. 도내에서는 원주를 중심으로 영월, 평창 등에서 43㏊ 규모로 다래를 재배한다. 이는 전국 재배면적의 7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강원도 다래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50대 이상 장년층 세대에서나 옛 시절을 추억할 뿐, 청년들에겐 낯선 과일이다. 

▲ 다래 음료(위)와 화장품류(핸드크림, 핸드워시, 슬리핑 팩, 수분크림)

올해 '다래는 달다래'란 음료를 출시했다. 청량감이 좋고 포도처럼 달곰하다. 원주푸드종합센터를 통해 학교급식에 납품됐다. 서울 일부 아파트촌에선 인기 상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정의수 대표는 "감자나 다래 모두 호저면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지역 농산물"이라며 "화장품, 음료는 물론 다이어트 고추 등 다양한 제품개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자로 만든 화장품은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 다래도 시장이 커지면 대기업이 들어올 기세다. 그러나 정 대표는 이를 가지고 돈을 벌 생각이 없다. 오히려 이를 생산하면 생산할수록 적자를 본다.

그는 "원료를 납품하는 회사가 완제품을 만든다고 하면 거래처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 일을 시작한 건 '강원도에 이런 제품도 있다'고 알리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판을 깔아 주는 역할만 할 뿐, 시장이 커지면 그 수익은 농민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 대표 상품을 만드는 일이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관(官) 주도로 특산품을 홍보해 효과가 크지 않았지만, 민(民)이 나서면 관이 가진 한계성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정의수 대표는 "춘천 감자빵이 크게 된 것은 도청이나 시청이 아니라 어느 조그만 업체가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관은 민이 하는 일에 지원 역활만 맡으면 된다"고 했다. 

이에 (주)단정바이오는 올해 농업회사법인 산들바람(주)와 디제이에프씨(주)를 설립했다. 모기업인 (주)단정바이오가 제품을 생산하면 유통을 이들 회사가 책임질 계획인 것. 판을 벌이고 시장을 넓혀 더 큰 업체가 들어오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의수 대표는 "원주에서는 일차적으로 원주농산물로 만든 다래 제품, 감자 제품을 홍보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이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 인근 도시는 물론 전국에서 우리 농산물, 우리 제품을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다니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3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