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 로컬맥주 전문펍 '낙원탭룸'

▲ 탭에서 추출하는 수제맥주

수제맥주라고 부르는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는 크고 작은 양조장에서 생산하지만 철저한 위생설비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맛을 지키는 것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낙원탭룸(대표: 송찬민, 이하 낙원)은 여러 크래프트 맥주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일산동 로데오거리 골목 사이 사이에 숨은 보물찾기를 하듯 눈을 크게 뜨면 감각적인 외부가 보인다.

낙원의 송찬민 대표는 "독립적인 사고로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지켜나가는 양조장 맥주"라고 크래프트 맥주를 설명했다. 이러한 생각이 반영된 듯 내부 공간도 각각의 방처럼 분리되어 다른 방문객과 섞이지 않고 혼자 또는 일행과 함께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감성 가득한 외부의 루프탑도 매력적.

▲ 여럿이 앉을 공간

상호명에 있는 '탭룸'은 송 대표의 맥주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탭룸이란 수제맥주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냉장시설을 말한다. 맥주는 빛과 온도에 취약해 변질을 최소화 하기 위해 병이 갈색빛이다. 그리고 온도유지가 중요하다. 낙원의 모든 맥주는 보관뿐만 아니라 배송까지도 냉장시설을 갖추어진 콜드체인 방식이기 때문에 신선한 맥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탭에서 금방 뽑은 생맥주는 신선하고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낸다.

▲ 치악에일,원주라거,첨밀밀

병맥주와 캔의 종류도 여러 가지. 원주라거는 원주의 토토미를 부재료로 만든 시원한 라거다. 쌀 특유의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감도는 맥주로 피자나 오지치즈 등과도 잘 어울리는 맛이다. 지금은 낙원의 시그니쳐 같은 존재가 되었다.

치악에일은 원주 신양골에서 재배하는 복숭아를 부재료로 만들어 은은한 향긋함이 감돈다. 라거가 청량한 맛이 난다면 에일은 홉을 비롯해 다양한 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다. 그래서 치악에일처럼 복숭아를 넣어 만들면 특유의 향과 맛이 잘 어울린다. 당도를 높이려고 단맛을 따로 첨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순수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매력이다.

첨밀밀은 강원도의 벌꿀을 넣어 만든 맥주다. 깊은 풍미에 은은하게 단맛이 감도는 것이 특징이다. 낙원의 어떤 안주와 먹어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