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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륜동 '향교칼국수'

평범한 듯 특별한 국수 맛집 임유리 시민기자l승인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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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수는 잔칫날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밀가루가 귀하던 시절에는 흔히 먹을 수 없었던 음식이었기 때문이지만, 밀가루가 흔해지고부터는 칼국수가 생겨났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칼국수는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재료와 솜씨에 따라 그 맛의 차이가 매우 큰 음식 중 하나다.

 향교칼국수는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끓인 칼국수로 12년 가까이 그 이름을 알렸다. 그동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먹었던 곳은 철거로 인해 추억이 되었다. 지난달부터 아담하게 단층 건물을 지어 근처로 장소를 옮겼다. 

 향교칼국수의 멸치칼국수는 마치 집에서 정성들여 끓인 육수처럼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멸치, 디포리, 양파, 새우, 표고, 무, 파, 마늘 등을 넣고 푹 다려서 끓여낸다. 이 육수를 이용해 그날그날 김치 겉절이도 담근다. 반죽의 숙성이 잘되어 유난히 쫄깃한 면에 당근과 양파, 호박을 넣어 깔끔하게 끓여낸다. 

 여기에 시원한 겉절이를 곁들이면 칼국수와 최고의 찰떡궁합인 맛이 난다. 면은 김 대표의 손과 기계를 적절히 사용해 뽑아낸다. 이렇게 반죽해 건진만두도 직접 빚어 만든다. 쫄깃한 만두피 안에 살짝 매콤한 느낌의 소가 들어있어 칼국수와 곁들여 먹기에 좋다. 

 멸치칼국수 뿐만 아니라 콩국수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맛이다. 콩국수는 여름에 맛있다고들 하지만 사실 콩을 수확하는 가을은 콩이 가장 맛있는 시기이다. 4월부터 10월까지 맛볼 수 있는 콩국수는 시원한 맛이 당길 때 먹으면 좋다. 

 콩국수에 들어가는 면에는 메밀가루가 첨가되어 칼국수와 약간 다른데 그 배합이 고소한 콩물과 잘 어울린다. 횡성산대농장에서 계약재배한 것과 신림농협에서 구매한 백태로 곱게 갈아낸 콩물은 쫄깃하면서도 은은하게 메밀 향이 도는 면과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맛이다. 그래서 향교칼국수에서 단골손님이 가장 많은 메뉴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 콩국수다. 즐기는 이는 따라갈 수 없다고 했던가.

 김두겸 대표는 요리를 즐긴다. 항상 주방에서 묵묵히 모든 요리를 해낸다. 고유의 평범한 듯 특별한 맛이 한결같은 이유다. 김두겸 대표는 "좋아하는 요리를 할 뿐 다른 재주는 부리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요리 철학을 전했다.

 밥으로 마무리해야 포만감이 드는 이들은 한쪽에 공깃밥이 마련되어 있어 셀프로 이용하면 된다.

 ◇메뉴: 멸치칼국수 7천 원, 콩국수 9천 원, 건진만두 6천 원.

 ▷위치: 원주시 교촌길9

 ▷문의: 0507-1331-8137  

 

 ※원주맛집멋집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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