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1동 행정복지센터 전통 한옥으로 건립 
 원주향교 앞에 무질서하게 건립된 건물들을 철거하여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향교 혼례예식장을 원주전통문화교육원으로 개원하자 원창묵 전 시장이 향교 인근에 있는 명륜1동행정복지센터가 협소해 주민들의 불편이 많다며 행정복지센터를 지을 수 있도록 향교 앞 토지를 임대해 달라고 제안해 무척 당황했으나 차라리 시에 토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임시 유림총회를 개최하여 원주향교가 원주시와 시민들을 위해 공헌 할 수 계기를 마련하자는데 모두 공감하여 시세의 반값으로 원주시에 매도하고, 행정복지센터 좌측에 폭 10미터 2차선 진입로 개설에 수용되는 토지는 기부채납 하기로 의결했다. 원주시 예산을 절감하게 하고. 향교 명륜당의 이름을 딴 명륜동 주민들은 물론 시민들에게 원주향교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위로는 대성전(동무, 서무), 명륜당(동재, 서재), 외삼문에 이어 5층의 콘크리트 한옥인 원주전통문화교육원과 역사공원을 거쳐 1층 한옥의 행정복지센터가 건립되면 향교 주변이 한옥타운으로 조성된다. 시민들이 '원주향교에 천지개벽이 일어났다'고 말할 때 모두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또한, 재임 12년간 대성전, 명륜당 원형복원과 원주향교 역사공원 조성, 향교 진출입로 개설, 원주전통문화교육원 리모델링 개원, 명륜1동행정복지센터 건립 등 원주향교를 빛나게한 원창묵 전 시장께 감사한다. 

 아울러 역사공원 조성과 향교진입로 공사 실무를 담당했던 시청 도시재생과 김성식 팀장과 조현석 주무관, 덩치가 너무 커서 향교에서 관리하기가 어려워 애물단지로 전락한 향교 교육관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원주전통문화교육원으로 리모델링해 개원하기까지 산파역을 해준 박종수 전 역사박물관장과 전영은 건축감독관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 외에도 명륜1동 행정복지센터 유치를 담당한 김영수 회계과 재산관리팀장 등 담당업무를 훌륭하게 처리해 준 원주시청 공무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고소, 고발이 난무하던 원주향교가 전국 제일의 향교가 되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4년 12월 원주향교는 제26대 전교 선거를 앞두고 많은 혼란에 휩싸였다. 당시 성균관에서도 전국에서 제일 골치 아프고 고소, 고발이 난무하는 향교가 2곳이 있는데 그것이 서울 양천향교와 원주향교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만큼 당시 원주향교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성균관 중재로 치른 전교선거에서 나와 의견을 같이한 조용택 의전수석장의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며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세평이었으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장의들의 성원으로 예상을 뒤엎고 과반수 이상으로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2015년 2월 23일 조용택 전교께서 취임하며 나를 성균관에 부전교로 추천하여 임명하셨고, 곧바로 선거로 인한 불신과 침체된 향교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개혁 드라이브를 과감하게 걸었다. 매월 초하루, 보름 분향 시 전교가 분향관을 독점해 오던 것을 매월 초하루는 전교, 매월 보름은 장의들이 연령순으로 분향관을 하도록 했다.

 분향을 마치면 장의들이 삼삼오오 혹은 각자 식사를 하러 가거나 집으로 가던 것을 향교 앞 유림국밥 식당에서 분향에 참석한 장의들 50~60명이 함께 식사하면서 의견을 교환하며 단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나는 부전교로서 전교를 보좌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향교·서원 살리기 지원사업 선정과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도시재생공모사업 선정을 주관한 공로를 유림들로부터 인정받아 이후 27대 전교 선거에서 단독후보로 30년만에 무투표로 당선이 됐고, 28대 전교 선거에서도 여러 공사를 마무리 해야 하는 상황이라 무투표로 재선되는 기록을 세웠다.

 원주향교 유형문화재 승격, 전국향교전교협의회장 당선
 원주향교가 강원도 수부향교임에도 문화재자료 98호로 지정되어 아쉬웠던 것을 '우리문화' 문화재건설회사에 학술용역을 의뢰하여 향교와 우리문화, 역사박물관이 3년간의 노력끝에 37년만에 유형문화재로 승격되기까지 노력한 것도 전교로서 소임을 다했고 자평하곤 한다.

 원주향교를 전국 제일의 향교로 발전시키기 위해 재임 중 최선을 다한 공적들이 유교신문보도를 통해 전국 유림들에게 알려져 전국 234개 향교를 대표하는 전국향교전교협의회장 선거에서 경쟁자 없이 단독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되는 영예도 안았다.

 앞으로 2년 안남은 임기 동안에 장의, 유림들과 원주시민들에게도 믿음과 신뢰를 받는 전교로서 또한 강원도전교협의회장, 전국전교협의회장과 원주전통문화교육원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전교의 임무를 마친 후에도 존경받는 원임 전교, 원로유림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김효열 원주향교 전교,강원도전교협의회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