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원주시 문학의 달' 행사가 10월 한 달간 원주시 전역에서 진행된다. '문학의 달' 행사는 원주시가 지난해 6월 '원주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으로 매년 10월을 '문학의 달'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원주시가 '문학의 달'을 지정한 것은 원주시민들이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시민으로 자긍심을 갖고, 문학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며, 일상에서 문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전시, 공연, 국제포럼, 특강, 창작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대면 행사로 진행되며, 일부 프로그램은 원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행사는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토지문화관, 원주시 복합문화공간, 동네서점 등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6일 오후2시 토지문화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식전·식후 공연으로 2팀의 뮤지션이 문학 작품이 주제이거나 소재가 된 노래, 노랫말이 시적인 곡을 선정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원주국제포럼이 2부 행사로 진행된다. 국제포럼은 '위기의 시대, 삶의 전환을 이끄는 문학'을 주제로 코로나19, 기후변화, 전쟁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서 문학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재난과 위기의 시대에서도 성숙한 태도로 살아가는 개인이자 공동체로 성장하는 토대를 다지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했다. 

국제포럼에서는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창(유네스코 창의도시의 의미와 원주시에 바란다)과 한건수 한국 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워크 위원회 위원장(코로나19 이후의 창의도시 네트워크 도시의 현황)의 특별강연에 이어 세계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관계자 2명이 영상으로 사례를 발표한다. 이후 우찬제 서강대 교수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5명의 패널이 토론을 이어간다. 포럼은 원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 된다.

삶의 전환을 이야기하다
'재난 이후의 우리의 삶, 위기의 시대, 생각과 삶의 전환을 위하여'를 주제로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는 보이는 라디오도 진행된다. 14일, 21일, 28일 3주간 매주 금요일마다 ▷1회차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명과 평화의 의미는 무엇인가?(상지대 황도근 교수) ▷2회차 오늘의 재난은 어제 우리가 만든 재앙, 미래 세대에게 어떤 내일을 물려줄까?(강무홍 작가) ▷3회차 위기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실천적 삶과 태도에 대하여(손서은 작가)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동네책방서 10명의 작가와 북토크
10명의 작가가 다양한 주제로 시민들과 만나는 '작가와 북토크'가 10회에 걸쳐 문화공간, 동네책방 등에서 진행된다. 미자리, 민승지 등 지역작가를 비롯한 10인의 작가가 호스트가 되어 위기의 시대에 관한 담론, 생태, 지역, 국제연대, 평화, 제로 웨이스트, 소통 등을 주제로 시민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를 위로하는 문장展' 등 다양한 전시
10월 한 달 간 원주시립중앙도서관 로비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 '내가 사랑하는 책_나를 위로하는 문장展'은 지역의 명사, 작가, 시민들이 사랑하는 책을 소개하는 전시로 책 속에서 위로받은 문장을 30인에게 추천받아 선정했다. 

건강하게 책과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책마당 365'는 원주 사람이 원주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을 전시한다. 원주지역의 4년 차 독서 모임 북클럽 책갈피의 여정을 따라가보는 책 전시로 그동안 읽어 온 책 50여 권을 추천사와 함께 공유한다. '원주의 작가들_주제가 있는 시展'은 위기의 시대, 삶을 전환으로 이끄는 문학, 재난 이후의 삶 등 재난과 재난의 시대를 주제로 쓴 원주문협 시인들의 창작시 30점을 감상할 수 있다. 

역사 속 인물 찾아 떠나는 문학여행
체험 행사로는 작가, 사진가, 북바인딩 강사가 진행하는 에세이 쓰기, 사진 촬영, 북바인딩 강의와 워크숍을 통해 나만의 책을 만드는 '나의 포토에세이북 만들기' 워크숍이 6회에 걸쳐 진행된다. 또한, '문학여행/ 원주 인문학 산책'은 지역을 배경으로 쓴 작품으로 저자의 안내를 받으며 원주 역사 속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선생 1983년 9월 원주역'과 '손곡 이달과 이서우 선생의 자취를 찾아서'의 배경이 되는 원주역 및 봉산동 일대, 원도심과 부론 일대를 답사한다. 원재길 소설가와 박종수 전 원주역사박물관장이 함께한다.

시민 집단창작-질문의 시
이밖에 5개 제시어 중 하나를 선택해 주어진 첫 문장에 이어 한 문장씩 이어가 시를 완성하는 '시민들이 쓰는 질문의 시_집단창작'과 원주문협 회원 3인의 창작법 강의 '원주의 작가들_작가 3인의 창작법',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 속 인물이나 배경, 사건 등을 소재로 그림으로 창작하는 '토지 팬아트 공모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폐막식은 오는 29일 오후2시 원주시립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문학의 달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과 참여 신청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원주 홈페이지 및 공식 SNS, 시민공유 플랫폼 '원주롭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737-2821(창의도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