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에서는 원주를 중심으로 영월, 평창 등에서 43㏊ 규모로 다래를 재배하고 있다. 이는 전국 재배면적의 77% 규모다. (이미지: 강원도농업기술원)

10a당 소득, 161만 원에서 784만 원으로 껑충

다래가 고소득 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원주, 영월, 평창 등의 생산단지를 조사한 결과 농가소득이 150%나 증가한 것.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농업 기반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소득 증진에 일조하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1999년부터 도내에 분포된 야생 다래 자원을 수집했다. 이후 품종육성, 재배기술, 가공·상품화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역 소득 작목으로 키우고 있다. 수확시기와 용도별로 10개 품종을 육성해 농가에 보급해왔다. 

국내 유일한 수분수 품종인 다응을 비롯해 수확기 암술 탈락이 쉬워 일손을 덜어주는 그린엣지, 녹응애 저항성이 강한 소담, 착과가 우수하고 당도가 높은 한가람 등이 대표적이다. 도내에서는 원주를 중심으로 영월, 평창 등에서 43㏊ 규모로 다래를 재배하고 있다. 이는 전국 재배면적의 77% 규모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정햇님 주무관은 "강원도가 개발한 신품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이상 확대되고 있다"며 "매년 신품종 다래에 대한 분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지역특화 생산단지를 중심으로 유통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11년 10a(아르·1천㎡)당 161만 원에 불과했던 농가소득은 2017년 784만 원으로 향상됐다. 

생산성도 2011년 210㎏/10a에서 980㎏/10a로 개선됐다. 지난해는 주산지 농가를 중심으로 강원다래생산자연합회(회장: 김운용, 치악산토종다래 영농조합법인 대표)를 발족, 통합브랜드 출하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18개 시·군 지자체는 물론 산·학·연 전문가 간 협업체계를 마련해 농가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재희 원예연구과장은 "농가들이 선호하는 우수 신품종을 조기에 보급할 것"이라며 "강원다래 브랜드가 과거 명성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래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언급될 만큼 오래전부터 우리 기후에 적응한 토종과수다. 키위보다 비타민C가 3배 이상 많다. 비타민A와 B5도 풍부하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요즘 소비트렌드에 부합하는 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