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변화가 완연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붑니다. 기관지와 폐의 기능이 약한 유아와 어르신들은 호흡기질환에 특히 조심해야 할 시기입니다. 요즘 들어서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잔기침, 가래, 숨 가쁨, 인후통 등 호흡기 불편함을 호소하며 내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호흡기의 이상 증상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잔기침을 단순한 감기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다가는 폐렴으로 이환될 수 있습니다. 기침, 가래와 함께 고열과 두통, 근육통 증세 등이 나타난다면 폐렴, 발작적인 기침과 호흡곤란과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반복된다면 천식, 흉부압박감과 객담과 천명음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행되었을 우려가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기 전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로 폐와 기관지의 기능을 개선시켜 주어야 합니다.

 호흡기의 이상 증세가 없거나, 질환을 치유한 이후에는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분들이 드문 호흡기 건강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횡격막 호흡법(복식 호흡): 편안한 자세에서 가슴과 배에 손을 얹어 놓는다. 가슴을 쓰지 않고 배를 이용해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을 계속한다. 꾸준하게 실천하면 횡격막 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기: 목과 어깨 근육에 힘을 뺀 상태에서 코를 통해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쉰다. 숨을 내쉴 때는 입술을 둥글게 모아 휘파람을 불듯이 천천히 내쉰다. 들이마시는 숨보다 내쉬는 숨을 두 배 더 길게 한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호흡 곤란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유산소운동: 심폐지구력을 향상시켜주는 데 도움이 된다. 걷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좋다. 운동의 강도보다는 꾸준하고 지속적인 운동 습관이 중요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호흡기의 건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숨쉬기로 힘찬 하루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