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보고회에서 선보인 원주빵.

경주빵은 첨성대, 불국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주의 3대 명물이다. 19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 이후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경주빵을 먹기 위해 경주를 찾는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역 관광의 한 축이 됐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팥을 원료로 해 농가소득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원주시도 경주빵과 같은 인기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16일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원주빵 개발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것. 원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원료로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기념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원주시 김소현 생활지원팀장은 "관광객들이 우리 지역에서 부담없이 사갈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며 "고구마, 복숭아를 원료로 소비자가 즐겨찾는 빵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간보고회에서 선보인 원주빵.

이날 중간보고회에선 토토미, 치악산 복숭아, 조엄 밤고구마, 잡곡 등을 원료로 한 7가지 빵이 소개됐다. 복숭아 빵은 ▷크레이프 ▷크림빵 ▷크럼블 비스킷 등이, 고구마 빵은 ▷퍼프 파이 ▷고구마 모양빵 ▷크림빵 등을 선보였다.

원주시 공식 캐릭터를 형상화한 꽁드리 빵도 소개됐다. 김소현 팀장은 "10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원주빵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며 "올해 지정과 신림에 생산공장을, 지정 두 곳에 판매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주빵 개발은 농촌진흥청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 사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빵은 물론 브랜드 개발, 생산라인·판매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는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원주시 농촌자원과 곽희동 과장은 "원주 특산자원을 활용한 빵이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아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