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실동 원주교도소.

봉산동 번재마을에 원주교도소 신축이 본격화되면서 무실동 원주교도소 터의 활용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6월 원주교도소 신축공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5년 8월 준공할 계획이다. 번재마을 17만3천여㎡에 건축면적 2만1천800여㎡, 연면적 4만1천700여㎡ 규모로 신축한다. 연면적은 무실동 원주교도소의 2배가 넘으며, 수용 인원은 1천100명이다.

무실동 원주교도소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요지이다. 번재마을 신축·이전이 확정된 뒤 지방선거나 총선 때 다양한 활용방안이 공약으로 제시됐을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9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국유재산 중 생산적으로 활용되지 않는 유휴·저활용 재산을 매각하거나 개발해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무실동 원주교도소 터는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원주시는 판단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019년 이곳을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 사업지’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이후 기획재정부는 LH에 위탁 개발을 의뢰했다. LH는 원주교도소 터의 개발 방향을 원주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공동주택과 원주 주력산업인 의료기기산업 관련 연구소 건립 등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협의는 이후 진적되지 못하고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LH 위탁개발이 1안이라면 2안으로 스포츠가치센터 건립이 검토되고 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의원 시절인 작년 12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주교도소 터에 스포츠가치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용역비 2억 원을 확보해 올해 타당성 조사 용역이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계획대로면 타당성 조사에서 유·청소년을 위한 클라이밍, 양궁 등 스포츠 체험공간 조성을 검토한다. 타당성이 있다고 분석되면 스포츠가치센터 건립이 추진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국유재산이어서 원주시가 관여하긴 어렵지만 2가지 개발 방향이 검토 중이어서 LH,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강수 시장은 지난 6.1 지방선거 때 원주교도소 터의 활용방안으로 어린이 안심공원 조성과 돌봄센터 설치를 공약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