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18일 원주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행정기구 개펀안을 설명했다.

원주시가 경제문화국을 경제국과 문화국으로 분리하고, 투자유치과를 신설하는 등 행정기구 개편을 추진한다. 민선8기 출범에 따라 시정현안 및 지역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시민 행복을 구현할 수 있는 조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기로 한 건 원강수 시장의 공약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중·대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려는 목적이다. 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유치가 필수임에도 경제 관련 부서의 전문성과 비중이 낮다는 지적을 했었다. 인수위는 투자유치 전담부서 신설과 내실 있는 일자리·기업 유치를 위한 전문 인력 및 부서 규모 확대를 원주시에 제안했고, 투자유치과 신설로 이어졌다.

일부 업무가 중복되는 관광정책과와 관광개발과는 관광과로 통합하며, 균형개발과와 혁신기업도시과도 지역개발과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원주시 재산 관리 및 처분, 국유·공유재산에 관한 사항을 담당하고 있는 회계과는 회계과와 재산관리과로 분리한다. 재산관리과 신설은 지난 제8대 원주시의회에서 운영한 공유재산관리 특별위원회에서도 주문했었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공유재산 관리를 위해 인력충원과 전담부서 신설을 제안한 바 있다.

신속허가과는 허가과로, 건강체육과는 체육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일부 국 명칭도 변경·신설·통합한다. 경제문화국은 경제국, 시민복지국은 복지국, 환경녹지국은 환경국으로 변경한다. 문화국은 신설하기로 했으며, 건설교통국과 도시주택국은 도시국으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국 소속부서도 조정된다.

도시정보센터 사업소장은 6급에서 5급으로 직급을 조정한다. 도시정보센터에서는 원주 전역에 설치된 CCTV 2천700여 대를 24시간 통합 관제하고 있다. 5급 관서로 상향하기로 한 건 조직을 보강해 원 시장이 공약했던 안전도시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원주시는 조직개편에 따라 공무원 정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행 1천850명에서 1천885명으로 35명 증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행정기구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과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9월 열리는 제235회 원주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한다.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원주시는 10월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내부 구성원도 이해할 수 없는 부서 조정안"이라고 비판하며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거로 문화국에 배치한 부서를 열거했다. 원주시는 문화국에 문화예술과, 관광과, 체육과, 도시재생과, 교통행정과, 대중교통과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중 도시재생과, 교통행정과, 대중교통과는 문화국 성격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공무원노조는 지적했다. 또한, 통·폐합이 예고된 부서 직원의 사기 저하 등을 이유로 조직개편안을 재검토할 것을 원주시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