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초야(본명 박순남·70) 시인이 시집 '찔레꽃 어머니'를 발표했다. 지난해 단시조집 '슬픔만큼 행복은 크지 않았다'에 이어 1년 만에 발표한 박 시인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세 번째 시집이다. 

'이슬 없는 풀잎', '부대끼지 않는 구름처럼', '찔레꽃 어머니', '소나기는 계절이 없다' 등 4개의 주제에 따라 116편의 시와 짤막한 기행문을 실었다. 박 시인의 시어는 설득하려는 것보다 스미듯 은은하게 그러면서도 당당함이 짙게 정치된 호소력을 가졌기에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박 시인은 "시 매력에 그대로 가고 있으며, 어떻게 써야하느냐에 생명력을 보유하며 개성시대에 예우도 받는 시대에 와있다"며 "시의 수명은 정해진 게 아니라 사람마다 생각과 보는 관점에서 실체의 구성과 스타일의 형식이 균형과 풍류를 즐기는 개성을 추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경북 울진이 고향으로 2001년 '시와 비평', 2017년 '시조와 비평'으로 등단했다. (사)편지가족 강원지회과 산다촌문인회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협 상벌제도위원과 원주문협 시조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명성서림, 128쪽. 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