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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청객 '냉방병'

냉방병 걸리면 두통·코막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쉽게 피로하고 몸이 무겁게 느껴져 권영걸 성지병원 부원장 내과전문의l승인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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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의 필수품인 에어컨. 하지만 에어컨의 오남용으로 인해 여러 가지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냉방병이다. 냉방병은 냉방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병으로 냉방이 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심하여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냉방병에 걸리면 두통이나 코막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고, 쉽게 피로해지거나, 온몸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냉방병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첫째, 실내외의 과도한 기온 차로 인해 우리 몸이 기온 차이를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순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외부의 온도에 맞추어 적응해 가는데 그 기간은 1~2주 정도이다.

 그런데 냉방이 잘된 실내와 높은 기온의 실외에 지내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지치게 되는데, 이때 냉방병에 걸리게 된다. 노출 부위가 많은 여성은 냉방병에 더 취약한 편이다.

 둘째, 에어컨 냉각수나 공기가 세균들로 오염되어, 이 세균들이 냉방기를 통해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감염균을 '레지오넬라'라고 하며, 일종의 전염성 질환이다. 이 균은 냉각기 내에서 잘 서식하고, 같은 냉각기를 사용하는 건물 전체에 퍼지게 되며 특히 허약자나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이 주로 감염된다.

 셋째, '빌딩증후군'의 일종으로,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한다. 주로 두통을 호소하며 눈, 코, 목 등이 건조해져 따갑거나 아프다.

 냉방병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많다.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호흡기 증상과 나른함이나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온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겁게 느껴지는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소화불량이나 설사 같은 위장 장애도 올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여성 질환도 올 수 있다.

 치료는 냉방환경을 개선하면 증상은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 진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반드시 냉방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 냉방병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려면 평소 항산화제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는 과일을 많이 먹고, 물이나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권영걸 성지병원 부원장 내과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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