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생바이팜은 지난 2019년 흑삼 제품을 60만 병 수출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대도시가 봉쇄돼고 중국 내수가 침체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28일 '중국에 떼로 몰려간 기업들, 지금도 같은 생각일까?'(They Flocked to China for Boom Times. Now They're Thinking Twice)란 기사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경기둔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는 중국 중산층을 공략하기 위해 다수 기업이 중국에 진출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도시가 봉쇄되고 내수까지 침체하면서 철수를 고심하고 있다는 것. 뉴욕타임즈는 원주 진생바이팜의 사례를 들며 업계에 불어 닥친 위기감을 가감 없이 전했다. 

지난 28일자 신문에서 "진생바이팜은 한 병에 2만3천 원 하는 흑삼 제품을 2019년 한 해에만 60만 병 수출했다"면서도 "요즘엔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점점 얇아지고 있어 고민이 많다"는 안준민 대표의 말을 기사화했다.

실제로 중국 관리들은 공공연히 "팬데믹 이후 중국 경제가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속사정을 밝히고 있다. 실업률은 치솟고 주택시장은 위기에 처해있으며 계속되는 봉쇄로 더는 소비가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올해 2분기 대중국 수출액은 57억 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가량 감소한 수치였다. 

통계청은 또한 올해 4월 수출액이 19억4천만 달러로 작년보다 5% 줄어든 데 이어 5월에도 5천만 달러, 6월엔 9천만 달러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의 봉쇄 조치로 지난 3월 22억3천만 달러에 달했던 수출액은 지난 6월 18억5천만 달러까지 내려갔다고 했다. 

한편, 중국 경제의 내수 침체는 지역 경제에도 만만치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원주 입장에서는 중국이 바로 제1 교역국이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이 코로나 재유행에 따른 대도시 봉쇄 조치를 단행하자 ▷납기 일정 지연 ▷중국 수출 감소 ▷원자재 수급 불가 ▷현지 가동 중단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기업이 증가한 것도 이 이유에서다. 진생바이팜만 해도 '중국 경제가 다시 회복되리라' 기대하고 있지만 만약을 대비해 유럽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원주는 총 9억6천477만 달러를 수출했는데 이 중 2억6천만 달러가 중국에서 벌어들인 금액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등 (수출에) 외부 위험 요소가 커지는 모양새"라며 "물류 운임지원과 환경개선,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