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운영 중인 학성갤러리에서 폐품을 작품으로 만드는 정크아트 전시 ‘버려진 것들의 유쾌한 반란展’이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내 1호 정크 아티스트인 오대호 작가와 발달장애인 주간보호활동기관인 피어라풀꽆 사회적협동조합의 콜라보레이션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폐자원을 바라보는 색다른 관점을 도시재생 측면에서 같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오대호 작가는 버려지는 폐품을 활용해 20년간 약 6천 점의 작품을 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만지고, 돌리고, 타면서, 즐기는’ 컨셉으로 제작한 태권브이 정크 작품을 비롯해 키네틱 아트, 아트바이크, 오브제 등 2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피어라풀꽃 사회적협동조합은 성인 발달장애인이 의미있는 낮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활동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버려지는 커피박으로 만든 화분, 양말목으로 엮은 매트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작품을 전시한다.

학성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학성갤러리에 모여 전시 해설을 듣고, 학성동 도시재생 사업지를 투어한 뒤 작가가 운영하는 충주 오대호 아트팩토리를 방문하는 ‘오대호 작가의 초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주 앙성면 옛 능암초교에 위치한 오대호 아트팩토리는 작가가 창작한 다양한 정크아트 작품이 전시돼 있다. 작품 한 점의 가격이 수천만 원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만지고, 돌리고, 타볼 수 있는 열린 체험 공간이다. 학성동 도시재생 사업지인 역전시장 내 ‘눈치없는 도서관’에 텀블러를 갖고 방문하면 전시기간 동안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학성갤러리 옆 주민커뮤니티공간에서는 오전11시부터 오후2시까지 매일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비누만들기 무료체험을 진행한다. 비누만들기 체험은 주민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훈련받은 지역주민이 강사로 나서 즐거움을 제공한다.

학성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에서는 재활용품을 가지고 오면 주방용품과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한다. 모인 재활용품은 오대호 작가에게 전달돼 학성동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자원 순환 활동 참여 이벤트, 관람 후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헉성갤러리는 학성동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조성한 문화예술 커뮤니티 공간이다. 지역작가들에게는 전시의 기회를, 지역주민에게는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평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 주말은 오후4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공휴일은 휴관한다.

정태영 학성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환경과 자원, 도시재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학성동이 문화예술 저검공간을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743-0501(학성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