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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맛집 인증이 필요하다

10년 넘게 대표 음식 공들였는데, 여전히 뜬구름 잡기…대표음식이 맛있다고 입소문이 나도록 원주시가 지원하는 한편 원주의 소문난 맛집 리스트를 소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보람(단구동)l승인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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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사회적 인연 방식을 비대면으로 바꿔 놓았다. 여행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도록 만들었다. 어쨌든 여행은 즐겁다. 

 여행은 보고 듣고 체험하는 즐거움 못지않게 식도락의 즐거움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볼거리도 이색적이어야 하지만 먹거리도 가급적이면 그동안 먹어보지 못한 생경한 음식일수록 기대치가 뭉게뭉게 쌓인다. 자주 접해보지 못한 풍경과 먹거리일수록 기억에 오랫동안 아로새겨진다. 여행 장소를 선택할 때 근처 맛집 정보를 함께 검색하는 게 일반적인 여행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원주시도 관광도시로 제법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일등공신은 간현관광지이다. 이미 많은 외지인이 간현관광지를 찾는 상황에서 마지막 공정인 케이블카와 에스컬레이터까지 완공되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간현관광지 출렁다리는 이후 전국 여러 지방 도시에서 출렁다리를 설치하는데 도움닫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현관광지 출렁다리를 개통한 직후부터 수도권 관광객이 몰리자 이에 자극받은 다른 도시들에서 앞다퉈 벤치마킹해 설치했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출렁다리보다 2배 더 긴 울렁다리를 비롯해 전망대, 잔도, 하늘정원 등 다양한 관광시설을 추가하면서 격이 다른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간현관광지를 떠올릴 때마다 아쉬운 점이 있다. 격이 다른 클래스로 차별화하긴 했지만 부차적인 즐거움에서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바로 먹거리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행에서 먹거리는 비중이 크지만 원주 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음식이 마땅찮다.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 횡성 한우, 속초 닭강정, 영월 콧등치기국수 등 군 단위 지역에도 대표 먹거리가 있는데, 전국제일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강원도 제1의 도시를 자부하는 원주에는 대표 먹거리가 없다. 오죽하면 간현관광지에서 몸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횡성으로 이동해 횡성한우로 입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다는 자조가 나오니 참담하다. 

 그동안의 원주시 노력을 모르는 건 아니다. 원주시는 고구마냉면을 시작으로 원주뽕잎밥, 복숭아불고기, 관찰사옹심이를 대표 음식으로 육성하고자 꾸준히 노력해왔다. 원주추어탕은 향토음식으로 육성 중이다. 답답한 건 10년 넘게 공을 들였는데도, 이러한 음식들이 원주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외지인이 대표 음식으로 인정해줘야 하는데, 이런 음식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니 답답할 노릇이다. 

 민선8기가 출범하며 원주시장이 바뀌었다고 새로운 대표 음식을 개발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이미 원주시에서 지정한 대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영업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음식을 대표 음식으로 육성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대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맛있다고 입소문이 날 수 있도록 원주시에서 적극 도와줘야 한다. 그런데 필자만 모르는 것인지, 대표 음식 홍보를 위한 원주시의 노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 적어도 간현관광지 입구에는 대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표나게 줄지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하는 말이다. 

 대표 음식과 별개로 원주의 소문난 맛집 리스트를 외지 관광객에게 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0개 넘는 원주시 모범음식점 리스트를 소개하는 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많은 고민과 수고로움이 따라야겠지만 원주시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원주시가 인증하는 맛집'을 선정해주길 바란다. 외지 관광객이 인증 맛집을 찾아 간현관광지 외에도 원주 곳곳을 둘러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보람(단구동)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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