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이란 여름철에 냉방이 된 실내에 장시간 머무르며, 실내외 온도 차에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하여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호흡기 증상이다. 인후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감기 증상을 비롯하여,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는 무기력함을 호소하며, 대부분 두통을 동반한다. 또한, 소화 불량과 복부 불쾌감이 있고 묽은 변을 보기도 한다. 요즘 유행하는 코로나 오미크론과 증상이 유사하다. 여성은 남성보다 냉방병에 취약하며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원인은 실내외 과도한 온도 차이다.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몸이 더위에 적응하는데 1~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냉방이 잘 된 실내와 기온이 높은 실외에서 활동을 반복한다. 인체가 더위에 대한 적응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지치고 무뎌지는데, 이때 바로 '냉방병'에 걸리게 된다. 또한, 에어컨을 계속 틀면 실내 습도도 낮아지므로 우리 몸의 기도 점막이 건조하게 되어 인후염이나 감기와 같은 증세를 잘 일으킨다.

 만약 냉방병의 증상이 시작되면 긴 소매 옷을 입고, 따뜻한 차를 마시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여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 내과 의원을 방문하여 각각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대증 요법과 약물 치료를 하며 반드시 실내 냉방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여름철 냉방병 대비 생활 가이드>
 

 ▷여름철에도 실내의 온도는 24℃ 정도가, 실내외 온도 차이는 5~6℃ 정도가 적정하다.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하고, 긴 소매의 덧옷을 준비한다.

 ▷에어컨은 1시간 가동, 20분 정지시키고, 적어도 2시간마다 10분 이상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한다.

 ▷에어컨은 청결하게 유지하며, 필터는 매주 한 번씩 청소한다.

 ▷찬물이나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다.

 ▷잠잘 때는 배를 따뜻하게 덮고 잔다.

 ▷가벼운 운동으로 적당히 땀을 흘리고 샤워한다.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성우 이성우내과 원장 의학박사/ 내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