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가 고속버스터미널 앞에 설치한 전동킥보드 주차장.

원주에서는 5개 업체가 공유형 개인형 이동장치인 전동킥보드 대여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서 운영 중인 전동킥보드는 약 1천100대이다. 문제는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뒤 아무 곳에나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도에 방치해 보행을 방해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안전사고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부터 공유형 전동킥보도를 차도, 보도, 공공장소 등에 무단 방치하거나 주차가 금지된 곳에 주차해 통행을 방해하면 원주시에서 견인할 수 있다. 무단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원주시에서 이동·보관할 경우 이동·보관에 소요된 비용을 대여사업자에게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례가 이달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주시는 당장 견인료를 부과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순 전동킥보드 민원신고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약 2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견인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무단방치로 인해 견인하면 대여사업자에게 견인료를 청구하지만 이용자들이 무단방치하는 실정이어서 계도 기간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동킥보드 민원신고시스템이 구축되면 무단방치된 전동킥보드 사진을 촬영해 민원을 제기하면 대여사업자에게 통보된다. 대여사업자는 민원이 제기된 전동킥보드를 2시간 안에 이동 조치해야 한다. 2시간 내에 처리하지 않으면 원주시에서 견인한다.

전동킥보드 이동·보관에 따른 견인료는 1건당 1만6천 원이다. 원주시는 수거 인력 인건비와 수거 장비 유지비 등을 통해 견인료를 산정했다. 또한, 원주시는 흥업면, 지정면, 단계동, 단구동 등 전동킥보드 이용이 활발한 곳곳에 전동킥보드 주차장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