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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원주를 꿈꾸며

세계 속의 메이드인 원주에 대한 답은 비교적 명확하다. 세금에 의존하는 구조는 줄어야 한다. 세상에 알려지면 뛰어난 경쟁력으로 바꿔질 수 있는 민초들을 모든 영역에서 발굴해 내야 한다 구문모 한라대학교 미래콘텐츠연구소 소장l승인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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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우리는 분명 디지털 시대를 살지만, 정작 나의 삶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잘 몰랐다. 사람을 만나려면 우선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몸 단장을 하고 나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왜 꼭 그래야 하지? 줌으로 하면 안 되나?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제주산 명품 은갈치를 온라인 홈쇼핑에서 자유롭게 골라서 주문하는 것도 일상화되었다. 

 '호미'를 모르는 농부는 별로 없을 것이다. 기계화된 지금의 농촌에서 아직 그 용도가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 호미로 소득을 창출한다든지 아니면 일자리와 연관 지으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호미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아마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면 모두들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이 호미를 아마존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경북 영주 대장간에서 평생을 사신 분이 만들었다고 한다. 인기 보이그룹인 BTS와 그를 따르는 팬덤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이제 많은 이들이 안다. 가수 싸이는 어떤가? 세계적인 대중가수로 등극한 그에게 유튜브가 한 몫 했을 것이라는 점은 그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인이 만든 온라인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아직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라는 온라인 글로벌 매체가 가져다 준 혜택의 결과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원주시는 정말 많이 변했다. 군사도시로 오랫동안 대중에게 각인되었던 곳이 관광도시로 비춰지고 있다. 조그만 유원지에 지나지 않았던 간현 관광지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게 된 것도 유튜브 영상 덕분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뮤지엄산은 일찍부터 한 건축가의 유명세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지만, 이곳을 방문한 젊은이들은 SNS에 자신의 모습을 알리면서 더 유명해졌다. 핫플레이스를 찾으려는 요즘 젊은층에게 더 없는 소일거리가 됐다. 과거 같으면 홍보에 큰 돈 들여서 방송국에게 취재요청을 했겠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사람들을 즐겁게 기쁘게 만들면 방문객 스스로 SNS 방송을 세상에 내보낸다. 

 우리는 세계 최대, 최고, 국내 최장 등 극단적인 것들에 흥분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았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이제껏 가려져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면 좋을 것 같은 것들에 더 감동하고 응원을 보낸다. 대상이 반려견이 됐던, 아니면 보통 주부가 만들어 먹는 소소한 음식이든 나아가 따듯한 이웃이야기든 그 어떤 것이든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지금이다.

 호미의 주인공은 안도 다다오가 말한 것처럼 "순수하고 고독한 싸움"을 이겨낸 52년 대장간 장인이다. 인터넷에서 핫한 인물로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다. 이 시대는 눈에 확 보이는 전국 최고, 최장, 세계적인…이런 것이 아니더라도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원주는 문화도시로 자리 매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원주의 문화를 대표하는 축제가 되었다. 하지만 지속 가능성에 있어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똑같이 강원도 대표 축제이지만, 화천군의 산천어 축제는 동일한 세금으로 상당한 직접 수익을 내고 주민들에게 일자리도 만든다.  

 세계 속의 메이드인 원주에 대한 답은 비교적 명확하다. 어떤 일이든 자생력은 매우 중요하다. 더 이상 세금에 과도히 의존하는 구조는 확실히 줄어들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가려져 있지만, 세상에 알려지면 뛰어난 경쟁력으로 바꿔질 수 있는 민초들을 모든 영역에서 발굴해 내야 한다.

 우리 원주도 영주 장인과 같은 분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분들을 찾아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다이내믹스와 손을 잡을 때에 비로소 메이드인 원주가 탄생되지 않을까 싶다.


구문모 한라대학교 미래콘텐츠연구소 소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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