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대출금리 상승, 청년·자영업자 '패닉'

"청년층·자영업자 재무건전성 악화할 듯"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2.06.2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일러스트: 아이클릭아트)

2%포인트만 올라도 자영업 이자 비용 210만 원↑
주담대 2억 받으면 월 원리금 86만 원→109만 원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로 집을 산 사람은 두말할 것도 없고, 기존 가계 대출자들도 수백만 원의 이자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가장 크게 충격을 입은 사람은 청년층과 자영업자로 보인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전월 대비 0.25%포인트 인상한 1.75%로 결정했다. 올해 초 1.25%와 비교하면 0.5%포인트 상승한 것. 지난해까지만 해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던 금융당국이 물가 인상 압박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올린 것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니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여느 상품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3.6%에서 4.978% 사이였다. 그런데 지난 17일엔 최저 4.33%에서 최대 7.14%까지 상승했다.

6개월 만에 최대 금리 구간이 2.2%포인트가량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가 3.5~4.72%에서 3.77~5.5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셈이다. 이에 따라 주담대 이용자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30대 직장인 K 씨는 "지난해 은행에서 2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매월 86만 원의 원리금을 내왔다"며 "최근에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원리금 추가 부담이 23만 원가량 가중됐다"고 말했다. K 씨는 올해 주담대 금리가 최대 8%까지 오를 것이란 소식에 주택을 처분하고 전세로 옮길까 고민하고 있다.

자영업자들도 금리 인상이 야속하긴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정부가 지원하는 저리 대출로 근근이 버텼는데 갑자기 대출금리가 올라 상환 부담이 커지게 된 것. 식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해 경영 부담이 큰 상황인데 대출 빚까지 증가하니 피가 마른다는 상인이 많다. 

실제로 현대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대출금리가 작년 대비 2%포인트 상승할 경우, 자영업자의 연평균 이자 비용은 210만 원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자영업자 가구의 연평균 이자 비용은 433만 원 수준인데 643만 원까지 급등한다는 것.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최대 2%포인트 상승하면 자영업자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3.4%포인트 오른다"며 "특히 숙박, 음식점업 자영업자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대출금리 상승이 청년층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대출금리가 지난해 대비 2%포인트 상승하면 청년층(39세 이하)의 DSR은 35.2%에서 38.1%(+2.9%포인트)까지 올라간다는 것. 같은 시나리오 하에서 중년층 가구는 높은 이자비용에도 불구, DSR이 2.6%포인트 상승해 부채 압박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청년층 가구는 소득 대비 보유한 부채 규모가 과도해 DSR이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다"며 "대출금리 상승 시 재무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다니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2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