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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 지금 나로부터

6월 14일, 명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온기 동행 온 마을 기후변화 대응 동행프로젝트 공동협약식'이 열렸다…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활 실천을 각 기관 특성에 맞게 약속하는 선언과 협약 이현주 원주생협 이사장l승인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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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지 않아 대지가 말라가고 유난히 산불 소식이 많았던 봄을 보냈다. 5월의 끝자락에 심은 고구마 순은 비가 내리지 않아 뿌리를 못 내리고 바싹 말라 죽었다. 얼마 전부터는 물 한 방울이라도 자연으로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부엌 한편에 양동이를 두고, 물을 쓰고 받았다가 시들어가는 상추와 고추가 있는 텃밭에 버리곤 한다.

 그래도 온 대지를 골고루 적시는 빗줄기처럼 땅속에 스며들지 않는다. 일기예보의 비 소식을 애타게 기다려도 지나가는 소나기일 뿐 땅을 적시는 빗방울을 만나지 못하였다. 이제는 관수시설이 되어 있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고 한다. '2020년이 되면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가 된다'고 하던 이야기가 현실이 된 것이다.

 미국 서부도 1천2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호수가 말라붙었고 넓은 들녘은 물 부족으로 농사를 포기하며, 야외 물 주기를 법적으로 제한했다고 한다. 가뭄은 기본적으로 적은 강수량에 기인하지만 기온 상승이 토양과 대기의 수분 증발을 촉진하면서 가뭄을 심화시킨다고 한다.

 UCLA 뉴스는 '2000년부터 20년간 미 서부 평균기온이 0.91도 상승했다'면서 이는 '1950년부터 50년 간의 상승폭보다 크고, 화석연료 연소 등 인간 활동이 기후변화를 더욱 촉진시켰다'고 했다. 지구 온도가 1도 오르면, 고산 우림지대가 반으로 줄어들고, 인체 건강에 끼치는 악영향은 3배 정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심각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파리협정을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을 2℃보다 아래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1.5℃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각 나라가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을 선언하였다.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이라는 국가목표 달성을 위한 법정 절차와 정책수단을 담아 지난 3월 25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약칭: 탄소중립 기본법)을 시행, 전 세계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하였다.

 지난 3월 말, 명륜복지관과 원주생협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친환경 소비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연대 활동을 논의하려고 만났다. 명륜복지관은 명륜동 임대 아파트 단지 중심에 자리 잡고, 주민과 함께 30년을 활동해온 종합복지관으로, 주민들의 일상이 마을 속에서 함께 보다 더 행복해지는 온 마을 사업을 펼치고 있었고, 그 활동이 단순한 지원이 아닌 주민들의 참여로 만들어가며,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실천임을 알게 되었다.

 특히 공유 장바구니를 운영 중이던 원주생협에서는 '공유 131 프로젝트'를 위해 에코백을 모아 전하기로 했다. 에코백을 130번 이상 사용해야 환경적인 가치가 있다는 뜻을 담은 활동이다. 에코백을 모아서 주민들이 직접 만든 되살림 텍을 붙이고, 공유가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취약계층의 이웃들에게 환경 민감성을 높이고 친환경 생활용품을 경험하게 하겠다는 취지가 담긴 프로젝트였다.

 6월 14일, 명륜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온기 동행 온 마을 기후변화 대응 동행프로젝트 공동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원주지역의 12개기관·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활 실천을 각 기관의 특성에 맞게 약속하는 선언과 협약의 자리였다.

 원주생협은 지난해부터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별빛 지기 활동을 확대하여, 3개의 매장에서 매월 22일 저녁 8시, 10분간 소등하는 것을, 원주투데이는 사내에서 이면지 재활용과 분리배출 생활화를 약속하였다. 각 기관과 단체마다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 속 실천과제를 스스로 정하고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공동협약을 통해 지역이 연대하고, 함께 기후 위기대응을 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기후변화와 국제사회 변화로 우리의 일상은 흔들리고 있다. 지금까지 기후변화를 국가나 기업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바로, 지금, 나로부터 시작하여, 지역사회가 함께 실천하고, 지자체가 탄소중립을 위한 책무를 제대로 실행해 갈 토대를 제대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현주 원주생협 이사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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