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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시 지향은 시대적 과제

원주투데이l승인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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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전역을 대상으로 생태 환경적 특성과 가치를 반영한 도시생태현황(비오톱)지도가 만들어졌다. 원주시가 지난 2020년 6월 착수해 2년 걸렸다.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한 환경분쟁을 예방하고, 자연생태가 공존·공생하는 생태도시 건설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비오톱지도 작성 과정에서 원주시의 환경적 우수성이 확인된 점이 가장 큰 성과다. 수달, 담비, 삵, 큰고니, 단양쑥부쟁이, 돌상어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서식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멸종위기야생생물이 인간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생태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받은 셈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원주시가 이번에 작성한 비오톱지도는 두 번째 비오톱지도이다. 지난 2012년 9억 원을 들여 첫 번째 비오톱지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공포조차 하지 못했다. 비오톱지도로 인한 개발행위 제한을 우려한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었다.

 화들짝 놀란 원주시는 개발행위 제한에 활용하지 않고, 다른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이번에 두 번째 비오톱지도를 작성한 건 정부가 인구 30만 이상 시지역은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강제했기 때문이다. 이번 비오톱지도도 첫 번째 비오톱지도와 유사하게 개발행위를 제한할 수 있는 비오톱 유형 1·2등급이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운 44.8%를 차지했다. 큰 곤욕을 치렀던 원주시로는 비오톱지도의 활용 방안이 고민일 수밖에 없다. 

 올해 초 원주시는 '지속가능발전 기본 및 이행계획'을 수립했다. 2040년 지속가능발전 비전으로 '자연이 숨 쉬고, 시민이 즐겁고, 미래가 안전한 지속가능한 원주'를 제시했다. 또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중점과제로 수달이 뛰어노는 생태하천 건설과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지속가능발전법에 제정됨에 따라 원주시에서 수립한 기본 및 이행계획은 법정계획이 됐다.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원주시는 최근 '2040 원주시 환경계획'도 수립했다. 2040년까지 원주시에서 추진할 환경계획을 담았다. 여기서도 원주시는 '시민과 함께 여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비전으로 삼았다. 일관되게 원주시가 생태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원주시가 처한 상황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방편으로 생태도시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최근 10년간 원주의 연평균기온 증가추세는 0.62℃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0.25℃보다 높았다. 원주의 기후변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비오톱지도를 근거로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건 생각해볼 문제이다. 

 전국적으로 서울시만 비오톱지도를 개발행위 제한에 적용하고 있어서다. 항구적으론 검토할 순 있지만 공감대 형성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더라도 활용 방안은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생태체험이나 환경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아울러 수달, 담비, 삵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보전을 위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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